차태현·박해일·권상우, 안 늙는 '애아빠'[Oh!쎈 초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2.24 09: 21

 세월이 꽤나 흘렀는데 어쩌면 이렇게 동안을 유지할 수 있을까.
깨끗한 피부와 순수함을 머금은 듯 실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여성 배우들 못지않게 풋풋한 청춘의 얼굴을 자랑하는 남성 배우들이 있다. 바로 차태현(47), 박해일(46), 권상우(47)다.
세 사람은 현재 청소년기를 지나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애아빠’이지만, 여전히 로맨스물에서도 건재하다. 상대 여배우와 달달한 연애기를 완성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스틸사진
◼️차태현, 첫째 아들이 벌써 고딩이라니…
드라마 ‘해피투게더’(1999)와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를 통해 20대 청춘 스타로 떠오른 차태현. 첫사랑의 아련한 얼굴을 가진 그는 당대 소녀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1순위 배우로 떠올랐다.
영화 ‘과속스캔들’(2008)에서는 인기 DJ로, ‘신과함께’(2017)에서는 묵직한 소방관으로 출연하며 차태현은 배역을 따라 나이 들었다. 하지만 외모는 여전히 그 시대에 머물러 있는 듯 보인다.
동갑내기 첫사랑 소녀와 지난 2006년 결혼해 첫째 아들이 벌써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애아빠 차태현. 그의 푸근한 미소와 소탈하고 솔직한 성격은 영화와 드라마 곳곳에 스며들어 지고지순함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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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로맨스 가능한 어린 얼굴의 소유자
가정에서는 가족이 최우선인 묵묵한 아버지겠지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2022)에서 배우 탕웨이와 가슴 아픈 로맨스를 완성한 박해일 역시 어린 얼굴의 소유자.
‘은교’(2012)에서 나이든 시인을 표현했고, ‘한산’(2022)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젊은 이순신의 패기를 전했던 그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을 멀끔히 소화한다.
3살 연하 여성과 지난 2006년 결혼한 박해일은 4년 후인 2010년 첫 아들을 낳았고, 어느새 중학생 소년으로 키워냈다. 그럼에도 순애보의 청춘 연기가 아직까지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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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손태영’ 넘고 로맨스 가능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권상우는 배우 손태영(43)과 2008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키우고 있다. 첫째 아들이 올해 15살로 중학교 2학년, 둘째 딸이 9살로 초등학교 2학년이다.
그가 그동안 여러 배우들과 파트너로서의 멋진 호흡을 많이 보여줬지만, 드라마 ‘천국의 계단’(2003) ‘슬픈 연가’(2005),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 ‘말죽거리 잔혹사’(2004) ‘청춘만화’(2006)는 잊을 수 없는 명작으로 꼽힌다.
그래서일까. 권상우는 자신의 일상과 코믹 멜로·정통 멜로 속 역할의 간극에 아직까지 열려 있다. 분장, 의상의 도움을 받는 배우라서 가능하겠지만 그의 젊은 비주얼 덕분인 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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