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될까' 김하경, 세 번째 이혼 위기…'눈빛→표정' 특별 출연의 좋은 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2.23 09: 46

배우 김하경이 ‘남이 될 수 있을까’에 특별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하경은 22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극본 박사랑, 연출 김양희) 11회에서 미향 역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김하경은 미향 역으로 출연해 하라(강소라)의 감정 변화에 큰 영향을 줬다. 미향과 남편 가람의 결혼, 이혼, 재결합 과정이 하라가 은범(장승조)과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방송 화면 캡쳐

미향은 가람이 낸 접촉사고에 크게 화를 냈다. 접촉사고보다 가람이 ‘친한 형’과 연락을 아직도 하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미향은 “너 그 오빠랑 아직도 연락하냐. 한 번만 더 연락하면 끝이라고 분명히 말했지”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알고보니 미향과 가람은 21살에 처음 결혼한 뒤 이혼과 재결합을 반복하고 있었다. 최근 재결합 조건이 ‘그 형’과 연락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유는 가람이 ‘그 형’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갔고, 미향이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했는데 균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다시 이혼에 이르지 못한 이유는 양육권 협의가 되지 않아서였다. 미향은 “저는 안 키운다”고 양육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송 걸어도 제가 돈이 없어서 남편이 키울 확률이 높다고 하던데?”라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지만, 남편이 아이를 시설에 보낼 수 있다는 말을 듣자 눈빛이 흔들렸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미향은 “그 미친 놈이 그러겠다는데 뭐 어쩔 수 없죠”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향은 “그 인간 여자 있는거 맞냐”고 의심했다. 이 말을 들은 하라는 “진짜로 이혼할 생각이 있냐”고 미향을 떠봤고, 미향은 의중을 들킨 듯 다시 동공이 흔들렸다.
김하경은 미향의 감정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혼을 외치며 화를 내는 모습부터, 아이를 향한 모성애를 드러내는 모습까지 섬세한 눈빛과 표정으로 표현해냈다. 특히 의중을 들키자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손 떨림으로 표현하는 섬세함도 보였다. 무엇보다 미향의 서사가 하라에게도 영향을 주면서 엔딩으로 향하는 드라마에도 큰 역할을 했다.
2019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로 데뷔한 김하경은 드라마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등과 영화 ‘심야카페:미씽 허니’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보인 바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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