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의 시대 가고 한식 예능 온다..첫 타자는 '서진이네' ['서진이네' 오픈②]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2.24 09: 10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한국 예능은 먹방의 시대였다. 이영자는 휴게소를 털었고, 김준현의 면치기의 대명사로 이름을 알렸다. 먹방 예능의 시초인 ‘식신로드’부터 ‘맛있는 녀석들’, ‘밥블레스유’ 등 단순히 맛있는 음식과 함께 토크를 나누는 것에 멈추지 않고 노래 가사를 맞추고 전통 시장의 맛있는 메뉴를 먹는 ‘놀라운 토요일’까지 ‘먹방’은 예능 곳곳에 숨어 인기를 끌었다.
여행을 가서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게 아니다. 맛있는 걸 먹기 위해 여행을 가는 예능도 줄줄이 이어졌다. 유행처럼 번진 폭식 먹방에 시청자들도 지쳤을까? 지난해부터는 ‘소식 먹방’이 새 먹방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신선하다는 인식도 잠시, 소식을 두고도 극단적인 식단이라는 시선이 등장하며 유행하던 소식 먹방 트렌드도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코로나 이후 먹방 예능의 인기가 한층 꺾이면서 주가를 달리던 백종원의 시청률 파워도 줄었다. JTBC ‘백종원의 국민음식’, 넷플릭스 ‘백스피릿’, 티빙 ‘백종원의 사계’ 등은 소리소문 없이 묻혔다.

먹방 예능은 크게 흥행하지 못하고 있으나, 시청자들은 여전히 음식과 관련된 예능에는 애정을 보이고 있다. 백종원도 오대환, 딘딘, 안보현 등과 함께 새로운 장소로 떠나 직접 요리를 만들어 주는 예능 프로그램 ‘백패커’로 체면을 살렸고, 이연복이 출연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도 여전한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리 예능의 대표 인물인 백종원과 이연복은 해외로 향해 한식을 소개한다. 여기에 한식 예능의 대표작이었던 ‘윤식당’의 스핀오프 프로그램 ‘서진이네’도 멕시코에서 차린 분식점 영업을 마치고 오는 24일 영업 일지를 공개한다.
첫 타자는 ‘서진이네’다. 오는 24일 첫 방송을 앞둔 프로그램은 22일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주방을 담당하는 박서준은 “생각보다 너무 정신이 없더라. 이렇게 주방을 처음부터 끝까지 있어본 적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요식업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많이 생겼다”며 “물론 잘 드시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보람찰 수가 없다. 그 안에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내 요리실력 최하위’라고 알려진 뷔도 박서준과 함께 주방을 담당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뷔는 “요리를 시켜서 깜짝 놀랐다. 전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에서 요리 최하위다. 요리가 즐거웠다고 하지 못하겠다. 요리는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말해 이들이 만드는 분식이 어떨지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라면부터 김밥, 떡볶이, 핫도그 등을 멕시코에 선보이는 ‘서준이네’에 이어 이연복은 JTBC ‘한국인의 식판’을 통해 한식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한국인의 식판'은 전 세계 어디든 대한민국 식판을 들로 날아가 K-급식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3월 중 방송 예정이다.
첫 의뢰자는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팀을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황희찬으로, ‘한국인의 식판’은 울버햄튼 FC, 옥스퍼드 대학교 등을 방문해 한식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백종원은 ‘장사천재 백사장’은 나폴리의 한 피자집을 개조해 백반을 선보인다. 현지 매체에도 소개될 정도로 이탈리아 내에서도 기대감이 남다르다. 다만 원활한 촬영을 위해 정확한 콘셉트와 방영 일자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소녀시대 유리, 존박, 이장우가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먹방 예능의 인기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이연복, 백종원에 BTS 뷔까지 해외로 나가 한식을 홍보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한식 예능프로그램이 런칭되는 가운데 각 프로그램이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tvN, JTBC, 이탈리아 언론 '팬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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