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비' 조진웅 "고민 많았던 캐릭터, 술 많이 마셨다"[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2.23 15: 15

배우 조진웅이 “해웅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인간의 심연까지 빠져들게 되니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23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은 해웅 캐릭터에 대해 “그렇게까지 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렇게 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슬펐다. 나라면 어떻게 할지 내 상황에 대입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고민이 많았고 술을 많이 마셨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 한국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트윈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 드라마.

국회의원 해웅을 연기한 조진웅은 “권력의 실세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정의롭게 살았을 거 같다. 하지만 권력의 맛을 보면서 겉멋이 들었다가, 바보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 과정을 좀 더 잘 드러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를 분석한 과정을 들려줬다.
이어 조진웅은 “보실 관객분들이 ‘상황이 그래도 나는 저렇게까지 하지 말아야지. 큰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며 “권력을 쥐는 게 꼭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지만 그렇다고 권력과 야망을 갖고 잘 살려고 하는 게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사견을 내보였다.
조진웅은 “저라면 우리 팀, 내 식구들에 대해서는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을 거 같다. 저는 동료들과 편안하게 술자리를 가지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을 위해 내가 포기할 게 없을 거란 생각이 들곤 한다”며 “그런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는 ‘이것은 내 것’이라고 나눌 순 없다. 또한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있는 스타일”이라고 해웅과 비교해 덧붙였다.
‘대외비’는 3월 1일 극장 개봉한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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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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