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 “태어날 때 1.9kg..매일 밤 악쓰고 울어” 반전 어린 시절(‘컬투쇼’)[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3.02.23 15: 01

오은영 박사가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23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가수 황치열이 나선 가운데 게스트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오은영은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를 홍보하며 “눈과 눈을 마주치고 안아도 드린다. 현장에서는 훨씬 더 재밌는 사람이다. 노래도 하라고 하면 할 것 같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드높였다.

오은영은 2월과 3월에 상담 예약이 많다는 이야기에 “우리가 보통 입학, 입사 등 모든 것들이 3월에 시작한다. 마음이 들뜨기도 하지만 2월부터 좀 긴장된다. 사람이 새로운 환경에서 긴장감이 있다. 저는 마음의 준비를 한다. ‘잘할 수 있을까요?’ 걱정하는 분들이 요즘 많다”라고 공감했다. 이에 김태균은 상담하려면 예약하기가 어렵다는 소문을 언급했고 오은영은 “꼭 저만 그렇지는 않다”라며 조심스럽게 답변하게 했다.
오은영은 어린이집 학부모들을 위한 팁을 전하기도 했다.“‘오늘 어땠어?’라며 부모가 아이들에게 질문이 많을 때 어떤 경우는 아이들이 힘들 수도 있다. 오늘 즐거웠던 이야기를 부모가 먼저 해주고 물어봐주면 좋다”라고 전했다. 또 오은영은 옛날보다는 어른들 상담도 많아졌다고 말하며 “변화를 많이 느낀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DJ 김태균은 고민이 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아내에게 ‘혼자 살아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아내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라고 물었고 오은영은 “저세상 가서 혼자 살라는 것 아니냐”라고 장난기 가득한 대답을 전했다.
오은영은 박사이기 전에 부모로서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가) 성인이 되어도 힘이 든다. 자식은 그렇다. 부모가 된 순간부터 내 삶을 마감할 때까지 부모이다. 크는 동안에는 지도를 해야 하고 사춘기 때는 많은 것들을 의논해야 한다. 성인이 되면 삶에 대해 의논하고 같이 나누고 살아야 한다. 많은 희로애락을 나누면서 살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오은영은 아이가 누군가에게 맞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부모의 태도에 대해 “진위를 밝히기 이전에 아이가 보고를 하면 이 문제를 중요하게 보고 건성으로 넘어가면 안 된다. 때린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그중에 한 번은 진짜일 수 있다. 정말 누군가가 때린 것이라면 아이와 차근차근 이야기를 하고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머리숱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한 청취자가 머리숱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밤에 야한 생각을 많이 하면 된다”라고 고전적인 유머를 했으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사자 머리에 대해 “평소에는 머리도 묶고 있다. 방송에 나올 때 풀어헤치고 나올 수 없으니 (머리를 한 건데) 이게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또 자신의 과거에 대해 “저는 키우기 어려웠을 것 같다. 까다로운 기질이었다. 성격은 좋다. 제가 32주 만에 태어났고, 당시에 1,900그램이었다. 안 믿기냐. 다 이렇게 된다. 건강하게 잘 생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집으로 왔는데 2주 동안 울었다고 하더라. 밤 9시만 되면 이유 없이 악을 쓰고 울었다고 하더라. 매일 밤을 새워서 울었다더라. 그래서 어머니가 매일 업고 주무셨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땅에 붙어 다녔다. 중학교 때 35cm 컸다. 가수 이선희가 친한 중학교 동창이다. 선희와 키가 비슷했다. 지금은 제가 훨씬 크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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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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