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에 몸살을 앓던 스타들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허위 루머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생산되고 소비되며 스타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은 더 이상 참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가짜뉴스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국민 MC도, 피겨퀸도 가짜뉴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개인의 재미 혹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가짜뉴스는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확대, 재생산 되며 수많은 피해자들을 낳고 있다. 스타들은 더 이상 이를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유재석은 최근 서울 대치동 이사설에 휘말렸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해당 루머에는 유재석 가족이 대치동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로 이사를 왔고 아들 지호는 유명 사립 중학교에 배정됐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심지어 일부 커뮤니티에선 유재석이 이사 떡을 돌렸다는 후기도 게재됐다.
이에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 방송을 통해 이사 루머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건 바로잡아야겠더라. 커뮤니티에 내가 무슨 이사를 갔다고? 떡을 돌렸다고?”라며 “아니다. 이건 정정해야겠더라. 나 이사 안 갔다. 이걸 보도자료를 내기도 그렇더라. 사적인 일이니까”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재석은 팟캐스트 '송은이&김숙 비밀보장’에 400회 게스트로 출연해 가짜뉴스에 대한 사연을 듣고 다시 한 번 가짜 뉴스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냥 놔둬서는 안된다. 저는 SNS를 안 하기 때문에 바로 바로 올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다행히 저는 방송이라든가 여러가지 하고 있는 것이 있어서. 물론 방송을 제 어떤 사적인 해명의 자리가 되서는 안된다. 그렇지만 어느정도의 오해가 있다, 진실이 아니다 그런건 바로 잡아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악의적으로 루머를 유포한 사람이 처벌을 받아야하는데 힘드니까 이런 것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익명 게시판 등을 통해 소문이 확산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확한 소문의 유포자를 잡아내기가 굉장히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잡고 보면 그 루머들은 다 사람들에게 소비되고 끝났기 때문에 관심 밖의 얘기다. 해명을 해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며 “악의적으로 소문을 만들고 관심을 끄는 나쁜 사람들이 있는데 참지 못할만큼 한도를 넘어섰다면 소문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김연아와 고우림 부부도 결혼한지 4개월도 지나지 않아 불거진 가짜뉴스로 곤욕을 치렀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는 이혼, 불륜, 임신 등 자극적인 허위 내용을 담은 영상이 여러 편 게재돼 파장을 일으켰다.
김연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최근 유튜브를 통한 김연아 부부 관련 가짜뉴스가 지속적으로 업로드, 유포되고 있다. 이같은 허무맹랑한 황당한 가짜뉴스로 인한 김연아 부부의 명예훼손과 유튜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김연아의 소속사로서 가짜뉴스 유튜버와 유포자에 대해 엄중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가짜뉴스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연예인은 물론 스포츠 스타들을 타깃으로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다. 표현의 자유라고 하지만 이는 자유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좀먹게 하는 범죄이며 사회악이다”라며 “가짜뉴스가 지속적으로 양산된다면 그 피해자는 우리 사회 유명인 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가짜뉴스가 근절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공분해야 할 사안이며 궁극적으로 범사회적인 제도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짜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초 20년 만에 재회해 결혼에 골인하며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한국과 대만 양국을 들썩이게 했던 구준엽과 서희원 부부는 결혼 이후 줄곧 말도 안되는 루머들에 시달려 왔다.
이에 구준엽이 자신의 SNS에 가짜뉴스를 그만두라는 경고를 하고, 서희원 측이 수차례 해명을 하기도 했지만 가짜뉴스는 계속됐다. 최근에는 구준엽과 서희원이 이혼을 했다, 구준엽이 무범죄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 앞으로 대만에 돌아오지 못하는 처벌을 받았다 등의 루머가 제기됐고, 결국 구준엽은 자신의 무범죄 증명서를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다.
서희원의 소속사 측은 지난 22일 구준엽이 제출한 범죄경력조회 확인서를 직접 공개하며 “최근 허위 뉴스로 인한 분란과 관련해 본 소속사 측은 구준엽 씨가 2022년 4월 취득한 한국에서 제공한 범죄기록이 없다는 증명서를 특별히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유언비어, 날조 등 사회 질서에 악영향을 주는 악의적인 글과 영상에 대해 법률로 권익을 보호할 것이다. 법을 위반하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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