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이원태 감독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이성민을 부르는 호칭이 달라졌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원태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에 다른 배우들과 동시에 이성민에게도 시나리오를 건넸다. 그도 대본을 읽고 마음에 들어했는데 스케줄이 안 맞는다고 해서 너무 아쉬웠다. 제작사나 투자 배급사가 여건이 있으니까 우리도 그의 일정에 맞추고자 했었다”라며 “때마침 저의 각색 작업도 늦어졌고 이성민의 다른 작품 스케줄도 늦춰지면서 같이 할 수 있게 됐다. 너무 좋았다”라고 이성민 캐스팅에 대해 전했다.
이 감독이 연출한 새 한국영화 ‘대외비’(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트윈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 이성민은 정치권의 실세 순태를 연기했다.
이에 이 감독은 “조진웅, 김무열의 조합에 이성민까지 들어오니까 꽉 찬 느낌이었다. 이성민은 저와 나이도 같아서 너무 편했다. 처음 만난 날 거의 5~6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그날 ‘합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감독으로서 다 가진 거 같다’는 얘기를 드렸다”고 첫 만남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 영화의 촬영을 마친 이후 이성민은 지난해 12월 종영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 역을 맡아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이원태 감독은 “이성민의 드라마 ‘재벌집’이 방송되고 있을 때 둘이 동네에서 가끔 만났다. 나이도 같아서 친구가 됐다”며 “다른 것보다 저는 이분이 더 잘돼서 너무 기분이 좋더라. '또 한 번 보여주네' 싶었던 거다. 그때 제가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문자도 보냈었다. 나이가 같아서 그런지 더 애정이 가는 게 있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재벌집’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저희 영화 ‘대외비’가 더 흥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저는 그를 인간적으로 축하해줬다.(웃음) 저는 어느 순간부터 이성민을 ‘회장님’으로 부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대외비’는 3월 1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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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