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대통령’ 오은영 박사가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23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가수 황치열이 나선 가운데 게스트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출연했다.
DJ 김태균은 오은영을 반가워하며 "황치열과 저를 보니 어떠냐”라고 궁금해했고, 오은영은 "인물이 훤하다”라고 칭찬했다. 이후 김태균이 "제 머리가 크다”라고 받아쳤고, 오은영은 "저도 못지않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은 "말씀을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했다”라며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2월과 3월에 상담 예약이 많다는 이야기에 “우리가 보통 입학, 입사 등 모든 것들이 3월에 시작한다. 마음이 들뜨기도 하지만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서 긴장감이 있다. ‘잘할 수 있을까요?’ 걱정하는 분들이 요즘 많다”라고 공감했다. 이에 김태균은 오은영에게 상담하려면 예약하기가 어렵다는 소문을 언급했고 오은영은 “꼭 저만 그렇지는 않다”라며 조심스럽게 답변하게 했다.
오은영의 트레이드마크인 머리숱과 사자머리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한 청취자가 머리숱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밤에 야한 생각을 많이 하면 된다”라고 고전적인 유머를 했으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사자머리에 대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할 때는 단발머리였다. 지금은 트레이드가 되어서 머리를 못 바꾸겠다. 세팅하는 데 1시간이 걸린다. 평소에는 머리도 묶고 있다. 방송에 나올 때 풀어헤치고 나올 수 없으니 (머리를 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태균이 “짧은 머리 겉에 사자머리를 헬멧처럼 쓰시는 줄 알았다”라고 농담하자 헬멧을 벗는 제스처와 함께 “어떻게 아셨냐”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육아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부모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는 오은영은 박사이기 이전에 부모의 고충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가 성인이 돼도 힘들더라. 부모가 된 순간부터 내 삶을 마감할 때까지 부모로 살아야 하는 것 같다. 성인이 돼도 아이와 삶에 대해 의논을 해야 한다. 삶을 마감할 때까지 희로애락을 나눠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자신의 반전 과거에 대해 밝히기도. 그는 “저는 키우기 어려웠을 것 같다. 까다로운 기질이었다. 성격은 좋다. 제가 32주 만에 태어났고, 당시에 1,900그램이었다. 안 믿기냐. 건강하게 잘 생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집으로 왔는데 2주 동안 밤 9시만 되면 이유 없이 악을 쓰고 밤새 울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머니가 매일 업고 주무셨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땅에 붙어 다녔다. 중학교 때 집밥이 맛있어지기 시작해서 35cm가 자랐다. 가수 이선희가 친한 중학교 동창이다. 당시 이선희와 키가 비슷했다. 지금은 제가 훨씬 크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오은영은 청취자들의 고민 사연에 대한 답변을 하며 ‘육아의 신’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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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