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수상의 법칙' 272kg 이래서 2023 남우주연상 유력 배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2.23 18: 17

오는 3월 12일 열리는 2023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는 누구일까.
많은 이들이 영화 '더 웨일'(연출 대런 애로노프스키, 3월 1일 개봉)의 브랜든 프레이저를 꼽는다. 수상 예측을 전문으로 하는 북미 사이트 ‘골드더비’에서 브렌든 프레이저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밖에 없는 5가지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끈다.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예상 후보 1순위로 그를 선정했다. '아카데미 수상의 법칙'이라고도 할 만 하다.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더 웨일'은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으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북미 영화사 A24에서 제작 및 배급을 맡았다.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분장상 3개 부문 후보를 장식했다.

1.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에 어울리는 드라마틱한 인생사
아카데미는 강력하고 감동적인 배우의 커리어 스토리를 사랑한다. 특히 과거의 스타가 멋진 연기로 컴백했을 때는 더욱 반긴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지만,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 등을 겪으며 업계에서 잊혀져 갔다. 하지만 '더 웨일'로 재기에 성공, 그가 얼마나 훌륭한 배우였는지 입증하며 생애 첫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의 영광을 안았다.
2. 올해 후보에 오른 캐릭터 중 가장 감정적 울림이 있는 연기
감정적 울림은 아카데미에서 유리하다. '라스트 킹'이나 '데어 윌 비 블러드' 등 기존 수상작들을 살펴 보면, 강렬하면서도 영화적인 무게가 있는 연기가 큰 반응을 얻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와 그들이 연기한 캐릭터들 중에서는, 특히 브렌든 프레이저의 연기가 눈부시고 화려하여 투표권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3. 깜짝 놀랄 만한 신체적 변화
아카데미는 외형적인 연기 변신에 후하다. 272kg의 거구 역을 위해 보철 분장을 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를 보여주며 강렬한 신체적 변신을 선보인 브렌든 프레이저는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키스트 아워'의 개리 올드만이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니히가 좋은 예. 브렌든 프레이저의 연기는 엄청난 도전이었고 성공적으로 완수해냈다.
4.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 효과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은 연기 연출의 대가이다. '블랙 스완'의 주인공 나탈리 포트만은 201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레퀴엠'의 엘렌 버스틴이나 '더 레슬러'의 미키 루크도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는 모두 처음으로 후보에 오르는 배우들로 구성됐는데, 브렌든 프레이저는 이들보다 수상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5.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의 수상 소감
브렌든 프레이저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있는 마지막 이유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보여준 감동적인 수상 장면이다. 그의 소감은 가슴을 움직이는 감동을 안겼다. 브렌든 프레이저가 눈물을 흘리며 “제가 맡은 찰리처럼 어두운 바다에 있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당신도 두 발로 서서 빛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분명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요!”라고 이야기하자 기립박수를 치는 이들도 있었다. 이는 분명 이후 시상식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한편 브랜든 프레이저는 외에도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 '이니셰린의 밴시'의 콜린 파렐, '리빙'의 빌 나이, '애프터썬'의 폴 메스칼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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