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넘어져 세상 떠나" 故김영희… 서장훈, 깊은 애도 '깜짝' (‘특종세상’) [종합]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3.02.23 22: 37

'현장르포 특종세상’ 김영희가 화장실 사고로 안타깝게 하늘의 별이 됐다. 
23일 오후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농구선수 김영희의 비보가 전해졌다.
특종세상팀은 2018년, 작은 공원에서 김영희를 만났다고. 낮은 계단도 위험할 정도로 제대로 걷지 못했다. 홀로 사는 집에는 수많은 상패와 트로피가 있었다. 김영희의 부모님의 키는 160cm가 안될만큼 작았다고. 김영희의 친구들은 김영희를 여성스럽다고 언급했다. 김영희의 동창은 “과자, 과일, 음료수 또 화장품을 싸가지고 온다. 막 나눠준다. 나이 먹으면서 남한테 이렇게 베풀 줄 아는 애다”라며 김영희의 남다른 성품을 자랑했다.

김영희는 “88년 서울 올림픽을 대비하는 중에 선수 훈련 주에 앞이 안 보이고 반신마비 증세가 와서 쓰러졌다”고 밝혔다. 25세에 뇌종양으로 쓰러졌다고. 김영희는 “뇌하수체호르몬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서 아주 엄청 흘렀다. 여기서 흐르면서 여성호르몬 구멍도 다 먹어버리고 인슐린 구멍도 다 먹어버려서 당뇨가 왔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희는 엄마 생각에 눈시울을 밝혔다.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냐는 질문에 김영희는 “뇌출혈이요. 안 믿었다. 영구차에 엄마가 실리고 사진이 실릴 때 그때서야 눈물이 쏟아졌다”라고 말했다. 김영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7개월동안 집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김영희는 “엄마이기 전에 친구였다. 덩치만 컸지 마음이 여리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우울증까지 왔다. 엄마 따라간다고 자살 시도까지 했다”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음을 밝혔다.
김영희를 돕기도 했다는 후배 서장훈은 “선배님이 조금 여러 가지로 어려우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은 도움이 될까 해서 이렇게 연락을 드렸는데 그때가 이제 처음 뵙게 된 거고요. 그 뒤로도 선배님께서 저희 시합을 한 번 정도 보러 오신 적이 있고 그래서 많이 뵙지는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엄청 큰 도움을 드린 것도 아닌데 인터뷰에 몇 번 언급을 해주셔서 죄송한 마음에 또 몇 년 전에 한 번 또 연락을 드린 적이 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우신 게 없는지 여쭤봤던 적도 있다. 그래서 하여튼 참 안타깝습니다. 여러 가지로”라며 말끝을 흐렸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