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거인증 앓았던 농구 선배 故김영희에 금전적 도움… “먼저 연락” (‘특종세상’) [어저께TV]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3.02.24 06: 55

'현장르포 특종세상’ 서장훈이 김영희를 추억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농구선수 김영희의 근황이 그려졌다.
지난 1월 31일 농구 선수 김영희가 세상을 떠났다. 거인병을 투병하던 김영희가 향년 60세에 하늘에 별이 됐다고. 화장실을 갔다가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2m 5cm라는 큰 키로 대한민국 농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고 한다.

한기범은 “당시에 한 경기에 20점, 30점 기록을 봤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저 정도면 우리나라도 장신화 시대에 여자로 처음 나타나서 이렇게 열심히 잘 달리고 제대로 뛸 수 있는 선수구나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김영희를 회상했다.
김영희는 “88년 서울 올림픽을 대비하는 중에 선수 훈련 주에 앞이 안 보이고 반신마비 증세가 와서 쓰러졌다”고 밝혔다. 25세에 뇌종양으로 쓰러졌다고. 김영희는 “뇌하수체호르몬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서 아주 엄청 흘렀다. 여기서 흐르면서 여성호르몬 구멍도 다 먹어버리고 인슐린 구멍도 다 먹어버려서 당뇨가 왔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희는 엄마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냐는 질문에 김영희는 “뇌출혈이요. 안 믿었다. 영구차에 엄마가 실리고 사진이 실릴 때 그때서야 눈물이 쏟아졌다”라고 말했다. 김영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7개월동안 집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김영희를 돕기도 했다는 후배 서장훈은 “선배님이 조금 여러 가지로 어려우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은 도움이 될까 해서 이렇게 연락을 드렸는데 그때가 이제 처음 뵙게 된 거고요. 그 뒤로도 선배님께서 저희 시합을 한 번 정도 보러 오신 적이 있고 그래서 많이 뵙지는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엄청 큰 도움을 드린 것도 아닌데 인터뷰에 몇 번 언급을 해주셔서 죄송한 마음에 또 몇 년 전에 한 번 또 연락을 드린 적이 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우신 게 없는지 여쭤봤던 적도 있다. 그래서 하여튼 참 안타깝습니다. 여러 가지로”라며 말끝을 흐렸다.
2021년에 다시 만난 김영희는 일어서는 것도 힘들어할 정도로 많이 쇠약해졌다고. 힘겹게 일어선 김영희는 현관문을 열었다. 김영희는 “다 들린다. 대화하는 말소리요 그게 제일 듣기 좋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선배님 그동안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이제는 정말 좋은 곳에서 편히 아주 편히 쉬시기를 바라겠습니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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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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