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유정이 이혼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결혼 약 5년 반만이다.
24일 서유정은 비공개로 운영 중인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안녕하세요 서유정입니다. 가족들이 받을 상처가 무서워서 멈추고 있었습니다. 저또한 두려웠구요. 언젠가 알게될 일들이기에 제 입으로 먼저 말씀 드리는 게 맞을거 같아 용기내서 말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서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거 같습니다. 정리한지 오래됐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구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많이 무섭고 공포스럽지만 제 천사와 제 자신을 위해서 용기내서 말해봅니다"라며 이미 오래전 남편과 이혼한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이어 "그동안 절 많이 아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에 죄송하다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가정을 지키지 못해 제 자식에게 무엇보다 가슴이 미어지고 미어집니다. 가족분들에게도 머리숙여 죄송하다 말하고 싶습니다. 숨기는 게 굳이 말하지 않았던 게 제 삶에 있어서 비겁해지고 오해로 물들어 버릴까봐 말씀드립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서유정은 지난해 1월, 딸의 사진과 함께 "넌 웃기만 해. 모든 짐은 엄마가 다 짊어질게. 넌 햇빛만 봐. 모든 그늘과 비바람은 엄마가 다 맞을게. 천사 넌 먹기만 해 모든 건 엄마가 다 할게. 넌 건강만 하고 웃기만 해. 다 엄마가 감당할게. 사랑해 너무 사랑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궁금증을 자아냈던 바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 2021년 6월에도 "괘씸해. 아주 괘씸해. 그 입이 괘씸하고 눈도 손도 표정도 몸도 손과 얼굴, 표정이 제일 괘씸해. 고통 속 몸부림 치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그뿐이야. 말도 침묵도!"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인형과 얘기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 "괜찮게 될거야 힘내 앞으로 계속 힘내야 될거야 천사 사랑해"라는 글을 올려 우려와 응원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1여년이 지나 "정리한지 오래됐다"며 남편과의 이혼을 알린 것.
서유정은 이혼을 암시하는 글에서도 그랬듯, 이혼을 발표하면서도 딸을 향한 깊은 애정과 죄책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랑하는 내딸을 아프게 하면서 선택했던 상황에 매일이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천사야 정말 너무 많이 미안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게 해줘서. 정말 미안했구 미안해. 더이상 숨기지 않는 엄마가 될게. 그리고 여전히 널 너무 사랑하고 널 지키기 위해 죽도록 최선을 다할게"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와 함께 "죄송하고 죄송합니다"라고 대중들을 향한 사과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뭐가 죄송해요", "이혼이 뭐 죄송한 일"이냐며 "앞으로 행복하세요"라고 응원의 말을 전하고 있다.
한편 서유정은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지난 2017년 3살 연상의 일반인 남편과 결혼했으며, 이후 TV조선 '아내의 맛'에 함께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서유정은 KBS2 '붉은 단심'에서 윤씨 부인 역으로 출연해 약 4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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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유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