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송필근이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송필근은 24일 “시술 때문에 13시간째 물 못 마시는 중. 오지 않는 내 순서를 기다리는 중. 왜 내 차례는 오지 않는가”라는 글과 함께 입원 중 병원복을 입고 촬영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살이 22kg이 빠졌는데 왜 아직 난 과체중인가. 정상 범위의 사람들은 얼마나 마른 것인가. 어차피 꽝인데 긁지 않은 복권일 때가 더 낫지 않았나”라고 덧붙였으며 실제로 사진 속 송필근은 통통했던 과거의 모습과 달리 수척해진 모습이다. 얼굴은 광대뼈가 도드라질 정도로 핼쑥하다.
시술을 앞두고 있는 송필근은 “간호사님 들어와서 살짝 기대했는데 그냥 나가시네 혹시 내 존재를 잊으셨나”라며 끝없는 기다림에 지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필근은 지난 4일 개인 계정을 통해 괴사성급성췌장염으로 한 달 넘게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송필근은 코와 위에 줄을 뚫고 배에 관도 뚫는 등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를 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멘탈도 무너지고 너무 힘들었는데 와이프가 상주 보호자로 들어오니 좀 살겠네요”라며 투병 생활에 힘이 되어주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송은이, 박준형, 김미려, 권재관 등 동료와 선후배들은 응원 댓글을 남기며 송필근이 쾌차하기를 기원했다.
이와 관련해 송필근의 측근은 지난 7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송필근이 올해 1월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췌장염에서 괴사성 췌장염으로 바뀌어서 아직까지 두 달가량 입원한 상태”라고 설명했으며 “지금 상태에서는 염증을 빼내는 시술을 받고 염증 수치가 많이 내려갔다. 차도가 보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퇴원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본인도 매우 힘들어하지만 젊은 나이인 만큼 희망적인 의지를 갖고 이겨내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송필근은 KBS 공채 2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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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필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