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조, '남이 될 수 있을까' 종영 소감 "저에게 또 다른 도전이자 시작"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2.24 18: 39

 로맨스 코미디부터 현실 드라마까지 모든 장르를 관통하는 열연으로 ‘남이 될 수 있을까’를 마무리한 배우 장승조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장승조는 24일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그동안 ‘남이 될 수 있을까’를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라며 "구은범은 저에게 또 다른 도전이자 시작이었는데 시청자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어 너무 감사드리고 그만큼 아쉽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승조는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라와 은범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말로 깊은 애정을 담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23일 ENA 채널 ‘남이 될 수 있을까’(극본 박사랑, 연출 김양희)가 12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구은범(장승조 분)은 지난 수십 년 간 그가 홀로 안고 있던 트라우마를 엄마에게 고백하며 비로소 그에게 박혔던 “너 때문”이라는 죄책감을 털어내고 냉랭했던 가족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한편 오하라(강소라 분)와 결국 현실 이별을 선택했다.
극 초반 장승조는 등장부터 위자료에 치이는 생계밀착형 전 남편을 실감나게 표현해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전 아내와 재회 이후 그만의 잔망과 위트를 더해 거절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발산하며 캐릭터를 천성 자체가 매력적인 인물로 완성했다. 
하라는 물론 시청자 또한 구은범에게 점차 스며들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안에서 장승조는 다채로운 연기 변주를 선보였다. 이혼 로맨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극사실주의 로맨스부터 재결합으로 이어진 ‘어게인 로맨스’까지 한 장르 안에서 다변하는 텐션과 설렘 포인트로 ‘장승조표 로맨스’의 새 지평을 연 것이다. 
여기에 인물이 지닌 극적 트라우마와 아픔은 그만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담담하게 전하는 듯하지만 깊은 상처가 느껴지는 그만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는 구은범의 아픔을 함께 다독여주고 싶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기도. 이처럼 로맨스 코미디부터 드라마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 퍼레이드를 펼친 배우 장승조. 다(多) 장르를 섭렵한 그의 작품 활동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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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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