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 美낙태권 폐지 소신 "나도 중절..女몸 왜 법이 필요?" [Oh!쎈 레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2.25 13: 29

힐튼 가문의 상속녀이자 한 때 할리우드 이슈메이커로 불린 패리스 힐튼(42)이 임신 중단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 화제다. 가슴 아픈 고백과 함께.
얼마 전 대리모 출산을 밝혀 전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힐튼은 최근 매거진 글래머와 가진 인터뷰에서, 20대 초반에 낙태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이것은 오랜 시간 힐튼이 숨겨온 비밀이었다. 
그는 "이것에 대해 너무 큰 수치심이 있었기 때문에 말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난 어렸을 때였고 그것(임신)을 할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이제서야 힐튼은 왜 이런 고백을 한 것일까.
그는 지난 해 '로 대(對) 웨이드' 재판(임신 중절 권리를 인정한 미국 최고 재판소의 판례)이 뒤집히면서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필요를 느꼈다고 밝혔다.
'로 대 웨이드' 재판는 1973년에 이뤄진 미국 연방 대법원 판결로 당시 연방 대법관들은 찬성 7 대 반대 2로 낙태의 권리가 미국 헌법에 기초한 '사생활의 권리'에 포함되므로 이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판결한 사건이다. 그러나 49년 후인 2022년 미국 연방 대법원은 돕스 대 잭슨여성보건기구 판결에서 위의 판례를 번복, 낙태권에 대한 연방 차원의 헌법적 보호를 폐지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50여 년 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면서 미국 여성 수백만 명이 낙태(임신중단)에 대한 헌법상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는 미국 우파의 오랜 숙원사업기에 낙태권을 둘러싼 정치 투쟁으로 해석 가능했고 미국 전역에 큰 논란을 가져왔다.
힐튼 역시 이것이 역사적 후퇴이고 수많은 여성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끔찍한 결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임신했을 때 자신은 여전히 "어린아이"였다며 "나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주변에는 정치적인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은 여성의 몸이다..왜 그것에 근거한 법이 있어야 하는가?"라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계속해서 "그것은 당신(나의) 몸이고, 당신의 선택이다. 그들이 당신이 생식 건강과 관련해 무엇을 할지에 대한 법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나를 놀라게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힐튼은 국회의원들이 여성의 신체를 통제하려는 것은 "(끔찍하게)놀라운 일"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선택을 옹호한 것이다.
힐튼은 자신이 출연한 리얼리티쇼 '심플 라이프' 등에서 비춰진 모습으로 '멍청한 금발'이란 왜곡된 이미지를 갖고 있기도 하지만 아동 학대에 반대하는 운동가 등으로 활동 중이다. 본인 스스로 그러한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지만 이는 철저히 가짜 이미지이고 본인은 엄연한 성공한 사업가라고 말하기도 했던 바다.
한편 16세부터 18세까지, 그는 다양한 행동 수정 프로그램, 특히 유타주의 프로보 캐년 학교를 전전하며 성적,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인터뷰에서 15세 때 나이 많은 남자가 약을 먹여 성폭행을 당했다고 충격 고백도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 같은 원치 않음 임신과 성폭행 경험, 청소년 시절 겪은 학대 충격이 '대리모 출산'으로 이어지게 됐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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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힐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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