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기원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MBC 금토 드라마 ‘꼭두의 계절’ (극본 강이헌, 연출 백수찬) 9회에서 배우 윤기원이 최면 전문 정신과 의사역으로 특별 출연, 극에 재미와 다채로움을 더했다.
24일 방송에서는 지난 8회를 기점으로 꼭두(김정현)와 한계절(임수향)의 로맨스가 한 단계 더 나아간 가운데 인물들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심화됐다. 윤기원은 극 중 최면 치료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로 분하여 꼭두가 한계절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윤기원은 진중한 모습으로 중심을 잃지 않는 코믹한 연기가 돋보였다. 그는 꼭두에게 한 시간가량 최면을 시도했으나, 극중 사신인 꼭두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이에 “환자분이랑은 주파수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환불해 드릴 테니까…”라며 환불을 시도했다. 그러자 한계절은 “진료시간이 남았잖아요”라며 차라리 자신에게 최면을 걸길 원했다.
최면은 성공했고, 꼭두는 한계절이 최면에 걸린 틈을 타 윤기원의 입을 막은 채로 자신이 가장 궁금했던 “나랑 같이 사는 게 왜 싫어?”라는 질문을 시도했다. 입이 막혀 불쾌함을 표하던 윤기원은 한계절과 꼭두의 대화에 결국 흥미를 보이며, 두 사람의 티키타카를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로 지켜봤다. 꼭두와 한계절의 대화는 무르익어 한계절은 최면에 걸린 상태임에도 꼭두에게 “날 왜 좋아해?”라며 물었고, 윤기원은 “여자들은 왜 꼭 이런 순간에 저런 걸 묻나 몰라…”라고 가벼운 핀잔을 주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윽고 한계절의 속마음을 전부 들은 꼭두가 만족하며 윤기원에게 “지금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윤기원은 그 부탁을 들어주었고, 최면에서 깨어난 한계절은 주차장을 지나며 “돌팔이”라는 말로 철석같이 믿었던 정신과 의사 윤기원을 비난했다.

윤기원은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극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특유의 코믹 연기와 능청으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또한, 극 중 주인공인 꼭두와 한계절의 작은 갈등이었던 동거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한편, 티앤아이컬쳐스 소속 배우 윤기원은 예능 ‘효자촌’, ‘조선의 사랑꾼’부터 웹드라마 ‘러브인블루’, 드라마 ‘꼭두의 계절’과 연극무대를 오가며 매체를 가리지 않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