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많이 올라"..박항서, 하노이 40층 펜트하우스 최초 공개(집사부)[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2.27 06: 54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보내는 마지막 하루가 공개됐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가 사부로 출연했다. 
박항서 감독은 "5년 4개월의 감독직을 내려놓고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며 '집사부일체'를 초대했고, 멤버들은 박항서가 베트남에서 보내는 마지막 하루를 동행했다.

도착하기 전부터 부자 동네 느낌이 폴폴 풍겼고, 사부가 보낸 벤은 고급 빌딩 사이로 들어섰다. 하노이 한복판에 우뚝 솟은 아파트, 최고층 펜트하우스에 위치한 사부의 집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항서 감독의 집은 높은 층고, 거실 옆 넓은 다이닝룸, 높은 벽을 빼곡히 장식한 사부의 업적 박물관, 베트남 정부에서 수여한 표창, 현지 팬들이 보내준 선물 등으로 가득했다.
특히 하노이가 한눈에 담기는 환상적인 40층 전망대가 눈에 띄었다. 멤버들은 "와 이게 테라스지", "내가 본 테라스 뷰 중에 제일 좋다", "공중에 떠 있는 기분이다", "내가 꿈에 그리는 집"이라고 했다.
이대호는 "저길 보니까 뭔가 자꾸 올라온다"며 북받치는 감정을 언급했고, 한쪽 벽면에는 3급 노동 훈장, 2급 노동 훈장, 베트남 우호 훈장 등이 보였다. 박항서는 "2급 훈장은 외국인으로선 내가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받았다고 들었다"며 쑥스러워했다.
박항서 감독은 "예전에는 관사에서 지냈는데, 관사에 있다가 이 집을 샀는데 중요한 건 집값이 많이 올랐다"며 웃었다. 뱀뱀과 도영은 "(베트남을 떠나면) 이 집은 어떡하냐? 월세로 돌리냐? 저희 좀 빌려주시면 안 되냐?"고 물었고, 박항서는 "집사람이 알아서 하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했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아내와 공항에서 납치 당한 충격적인 일화도 고백했다. 그는 "독립기념일에 3박 4일 휴가를 받고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 왔다. 공항에 밤 11시에 도착해서 내렸는데 택시가 없더라. 내가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한 젊은 친구가 손을 자꾸 흔들었다. 그래서 나를 아는 사람인 줄 알고 택시냐고 물었더니 타라고 했다. 그런데 음악소리부터 이상했다"며 "우리 집 가는 길을 내가 아는데, 갑자기 우측 산길로 빠졌다. '어디 가냐?'고 하니까 오피스로 간다고 하더라. 멈추라고 해도 비포장 도로로 계속 달렸다. 순간 무슨 일인지 파악도 안 됐다"며 위급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는 "100m 정도 가더니 공터에 차를 세웠다. 어두컴컴한 초록 불빛 밑에 사람이 떼거지로 10명 이상 앉아 있었다. '이게 뭐냐?'고 했더니 오피스라고 내리라고 했다. 그러더니 서류를 들고 오더니 사인을 하라고 했다. 내가 사인을 안 했더니 위협적으로 나왔다. 그래서 차 문을 열고 나왔다"며 "그 무리가 나를 일제히 쳐다보더니, '오 박항서, 미스터 박'이라고 했다. 그때 대장 같은 애가 오더니, 운전한 애랑 막 싸웠다. 그리고 바로 가라고 했다. 느낌상 대장이 '박항서를 왜 끌고 왔어?' 그런 것 같다. 이 사건으로 아직도 공항에 가면 트라우마가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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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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