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 언니 방효진과 갈등→母 “친구가 더 편해” 말에 ‘서운’ 폭발 (‘걸환장’)[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2.26 22: 58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가네가 힘든 여행 일정에 갈등을 겪었다.
26일 전파를 탄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고은아, 미르 남매가 끄는 개성 만점 라오스 여행,  태권도 트로트맨 나태주와 여섯 고모가 함께하는 태국 효(孝) 여행기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가네는 푸시산 정상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328계단을 올랐다. 입구부터 엄청난 수의 계단에 가족들은 경악했고, 고은아는 “그동안 본 노을은 잊어라. 여기가 진짜 예쁜 선셋이다”라며 격려했다. 결국 가족들은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계단을 올랐고, 다왔다고 생각한 순간 미르는 “여기가 입구다”라고 말해 가족들은 또 한 번 놀랬다.

끝이 없는 계단을 오르던 중 고은아 어머니는 “나는 더 이상 못 간다”라며 계단에 누웠다. 뿐만 아니라 사족보행까지 하며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고은아 언니 방효진은 “왜 이렇게 힘들게 짰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왜 이렇게까지 해서 선셋을 봐야 하나. 다른 건 몰라도 엄마, 아빠가 힘들어 하지 않냐”라며 화를 냈다.
고은아는 인터뷰를 통해 “당연히 서운하다. 저도 준비를 했는데. 어찌됐건 모르는 상황에서 왔으니까 불평불만을 있을 수 있는데 이해를 하면서도 사람인지라 서운하고. 내가 괜히 대장을 한다고 했나”라며 털어놨다. 두 자매의 다툼에 어머니 역시 마음이 편치 못했다. 고은아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내가 그냥 씩씩하게 갔으면 싸움이 안 됐을텐데 나 때문에 딸들이 싸우니까 마음이 안 좋다”라며 오히려 미안해 했다. 두 자매의 팽팽한 대립 속 아버지는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며 굳은 의지를 다졌고, 방가네는 우여곡절 끝에 푸시산을 정복, 아름다운 선셋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방가네는 다양한 꼬치를 맛보기 위해 야시장으로 향했다. 가족들은 총 18만 낍으로 꼬치를 구매했고, 미르는 “사실 오늘은 좀 미안하다. 우리가 부모님 생각을 덜했다”라며 이날 하루 힘들었던 일정에 대해 반성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매운 라오스 음식들에 가족들은 당황했고, 고은아는 “안 맵다”라며 받아쳤다.
그러자 방효진은 “나 지금 양배추를 제외하고 아무것도 손 안댔다”라며 선언했다. 알고보니 방효진은 라오스 첫 날부터 음식이 입이 맞지 않았던 것. 그는 인터뷰를 통해 “사실 제가 라오스에 와서 동생한테 미안한데 음식이 정말 맞지 않았다. 향도 간 자체도 그렇고 먹은 게 거의 없다. 그래서 약간 예민한 게 올라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고은아 어머니는 “난 가족들하고 와서 너무 좋았다”라면서도 “근데 그냥 친구들하고 오는 게 더 마음 편할 거 같다. 솔직히”라며 폭탄 발언을 해 고은아를 서운하게 했다. 이에 울컥한 고은아는 “진짜 서운하다. 나도 한 번도 안 먹어본 음식이다. 근데 음식이 맵다, 안 맞아서 못 먹는다 하니까 시킨 사람으로 내 탓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나도 지금 약간 버겁다. 나도 관광하는 입장이다. 나도 잘 모르는데”라며 섭섭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너가 힘든 것 안다. 그런데 매운 걸 맵다고도 못하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차가워진 분위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고, 미르는 엄마와 누나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나섰다. 그는 양쪽의 입장을 이해하며 차근차근 설명했고, 미르의 노력 덕분에 가족들은 화해했다.
한편, 고은아 아버지는 “난 처음에 안 가려고 했는데 오니까 좋았다. 가족여행은 또 가면 좋다. 우리 애들이 불러준다면 고맙게 생각하고 가야한다. 10년 동안 있었던 것 중에 가장 좋았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들 정말 사랑한다”라고 고백했다. 이 모습에 미르는 눈시울을 붉혔고 “우리 아빠가 저럴줄 몰랐다”라며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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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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