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 언니 방효진→“친구가 더 편해”母와 갈등..미르 중재로 ‘해피엔딩’ (‘걸환장’)[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2.27 08: 25

‘걸어서 환장 속으로’ 고은아가 언니 방효진, 엄마와 갈등을 겪었지만 미르의 중재로 화해했다.
26일 전파를 탄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고은아, 미르 남매가 끄는 개성 만점 라오스 여행,  태권도 트로트맨 나태주와 여섯 고모가 함께하는 태국 효(孝) 여행기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가네는 꽝시폭포를 보러 가기 위해 6시간 장거리 이동에 나섰다. 꽝시폭포를 마주한 순간 감탄을 금치 못했고, 미르는 “6시간 온 보람이 있지?”라며 뿌듯해 했다.

그렇게 꽝시폭포를 배경으로 가족 사진을 찍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쌓은 방가네는 일몰을 보기 위해 푸시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푸시산 정상까지 무려 328계단까지 있었고, 입구부터 엄청난 수의 계단에 가족들은 경악했다. 이에 고은아는 “그동안 본 노을은 잊어라. 여기가 진짜 예쁜 선셋이다”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들은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계단을 올랐고, 다왔다고 생각한 순간 미르는 “여기가 입구다”라고 말해 가족들은 또 한 번 놀랬다. 이에 고은아는 “한 계단, 한 계단 소원을 빌면서 올라가”라며 멘탈을 관리하기 시작했지만 정작 자신도 금방 지쳐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끝이 없는 계단을 오르던 고은아 어머니는 “나는 더 이상 못 간다”라며 계단에 누웠다. 심지어 계단에서 사족보행까지 하며 힘겨워했다. 보다못한 언니 방효진은 “왜 이렇게 힘들게 짰냐”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왜 이렇게까지 해서 선셋을 봐야 하나. 다른 건 몰라도 엄마, 아빠가 힘들어 하지 않냐”라며 화를 냈다.
이에 고은아는 인터뷰에서 “당연히 서운하다. 저도 준비를 했는데. 어찌됐건 모르는 상황에서 왔으니까 불평불만을 있을 수 있는데 이해를 하면서도 사람인지라 서운하고. 내가 괜히 대장을 한다고 했나”라며 하소연했다. 두 자매의 다툼에 어머니 역시 마음이 편치 못했다. 고은아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내가 그냥 씩씩하게 갔으면 싸움이 안 됐을텐데 나 때문에 딸들이 싸우니까 마음이 안 좋다”라며 오히려 미안함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자매의 팽팽한 대립 속에 결국 아버지는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며 다시 한 번 가족들을 격려했다. 우여곡절 끝에 푸시산을 정복한 방가네는 아름다운 선셋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고, 가족 사진으로 즐겁게 마무리했다.
이후 방가네는 마지막 라오스의 저녁 만찬을 즐기기 위해 꼬치집을 방문했다. 가족들은 총 18만 낍으로 다양한 꼬치를 구매했고, 미르는 “사실 오늘은 좀 미안하다. 우리가 부모님 생각을 덜했다”라며 힘들었던 일정에 대해 반성했다.
그런 가운데 가족들은 시킨 음식들이 맵다며 당황했다.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어머니 역시 얼굴을 찌푸렸고, 미르도 맛을 보더니 “맵긴 맵다”라며 공감했다. 이에 고은아는 “안 맵다. 뭐가 맵냐”라며 받아쳤다. 계속되는 맵기 논쟁에 이를 보던 황보라는 “내가 한 번 먹어보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언니 방효진은 “나 지금 양배추를 제외하고 아무것도 손 안댔다”라며 깜짝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알고보니 방효진은 라오스 첫 날부터 음식이 입이 맞지 않았던 것. 그는 인터뷰에서 “사실 제가 라오스에 와서 동생한테 미안한데 음식이 정말 맞지 않았다. 향도 간 자체도 그렇고 먹은 게 거의 없다. 그래서 약간 예민한 게 올라왔다”라고 밝혔다.
고은아는 “왜 지금 말하냐 .입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으면 주문을 덜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방효진은 “나는 아까부터 분명 과일 먹고 싶다고 얘기 했다”라며 다시 한번 대립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살벌한 분위기에 미르는 “오늘 여행 어땠냐”며 화제를 돌렸다.
하지만 고은아 어머니가 “난 가족들하고 와서 너무 좋았다”라면서도 “근데 그냥 친구들하고 오는 게 더 마음 편할 거 같다. 솔직히”라며 폭탄 발언을 해버렸고, 분위기는 더욱 차갑게 식어만 갔다. 이에 고은아는 “진짜 서운하다. 나도 한 번도 안 먹어본 음식이다. 근데 음식이 맵다, 안 맞아서 못 먹는다 하니까 시킨 사람으로 내 탓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나도 지금 약간 버겁다. 나도 관광하는 입장이다. 나도 잘 모르는데”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고은아 어머니는 “너가 힘든 것 안다. 그런데 매운 걸 맵다고도 못하냐”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그럼에도  차가워진 분위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고, 미르는 엄마와 누나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나섰다. 그는 양쪽의 입장을 이해하며 차근차근 설명했고, 결국 미르의 노력 덕분에 가족들은 화해해 해피엔딩을 맞았다.
한편, 영상 말미에 고은아 아버지는 “난 처음에 안 가려고 했는데 오니까 좋았다. 가족여행은 또 가면 좋다. 우리 애들이 불러준다면 고맙게 생각하고 가야한다. 10년 동안 있었던 것 중에 가장 좋았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들 정말 사랑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감동받은 미르는 “우리 아빠가 저럴줄 몰랐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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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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