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불만?..’일타’・’동백꽃’・‘힘쎈여자’, 로코 속 스릴러로 기분 좋은 뒤통수[Oh!쎈 초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2.27 14: 22

 ‘일타 스캔들’이 전도연과 정경호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말랑하게 해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쇄살인범이 등장했다. 두 사람의 로맨스만으로 충분히 재미있었는데 스릴러라는 장르가 튀어나와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긴 했으나 새로운 재미로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일타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달콘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이 무려 17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작품으로 ‘줌마 로코’ 시대를 열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전도연과 정경호의 찰떡 같은 로맨스 호흡이 ‘일타 스캔들’의 인기를 이끌며 4.044%(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시작해 시청률 3배의 기적을 썼다. 지난 26일 방송된 14회는 14.296%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로맨스에 더해진 스릴러 장르도 한 몫하고 있다. 많은 시청자가 쇠구슬 연쇄살인범이 등장한 것에 불만을 내비치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스릴러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로맨스 전개에 변주를 주며 드라마 중간 중간 환기시켜주고 있다.
주인공을 둘러싼 살인사건 현장마다 의문의 쇠구슬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범인을 수사하기 시작하고, 시청자들도 추리하게 했다. 그리고 ‘멍뭉미’를 내뿜었던 동희(신재하 분)가 범인이라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 종영까지 단 2회 남은 스토리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며 시청률도 오르고 있다.
‘일타스캔들’처럼 로맨스에 스릴러를 더한 복합 장르로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복합 장르의 성공작은 2019년 방송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다.
동백이와 용식이의 로맨스에 연쇄살인마 까불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공효진과 강하늘의 휴먼 로맨스에 까불이라는 소재는 극적 긴장감을 끌어 올리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드라마 방영 내내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고 마지막 회는 23.8%(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로맨스와 스릴러를 더한 복합 장르로 흥행을 거둔 ‘힘쎈여자 도봉순’도 있다. 2017년 방영된 이 드라마는 9.668%(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뜨거운 화제성을 보였다. 당시 ‘무한도전’, ‘프로듀스101’  등을 제치고 화제성 1위를,, 배우 브랜드 평판도 박보영, 박형식이 1, 2위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싹쓸이 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박보영과 박형식의 로맨스가 전개되는 가운데 기괴한 가면을 쓰고 나타나 여성 연쇄 납치와 살인을 일삼는 연쇄살인마 장현(장미관 분)의 스토리가 더해졌다. 뒷심 부족으로 시청자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B급의 코믹한 감성과 스릴러, 로맨스 등 세 가지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전개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KBS,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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