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송중기, 식당가서 예민하게 안 굴어..선입견 깨졌다"(대외비)[인터뷰④]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2.27 13: 10

배우 이성민이 후배 송중기의 태도를 칭찬했다.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대외비'의 주연 배우 이성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트윈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 드라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악인전'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던 이원태 감독의 신작으로, '악인전', '범죄도시', '택시운전사' 등 웰메이드 작품을 진행한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했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을 완벽하게 스크린에 구현해낸 수준 높은 프로덕션을 자랑한다. 제작진은 강원도부터 충청도, 남해안까지 18,000km를 넘게 달리며 90년대 부산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장소를 찾아내 영화에 담아냈다. 각 공간마다 조명과 디자인을 인물의 특색에 맞게 달리 구성해 극이 전개됨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의 세밀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냈다. 여기에 90년대 믹스 커피 봉지부터 해웅의 수첩, 순태의 오래된 만년필까지 작은 소품 하나에도 시대상을 반영해 빈틈없는 리얼리티를 완성시켰다.
이성민은 극 중 정치판을 뒤흔드는 숨겨진 권력 실세 순태로 분해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리며, 만년 국회의원 후보 조진웅(해웅 역), 정치깡패 김무열(필도 역) 등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최고 시청률 26.9%로 신드롬을 일으킨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회장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성민은 같이 연기한 후배 조진웅을 동아줄, 자신을 나이론줄, 그리고 송중기를 비단줄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조진웅은 배우로서 나와 비슷한 지점이 있는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방송과 영화를 시작했고, 무명시절 아무것도 아닐때 만나서 같이 성장해왔다. 예전에 광고도 같이 찍었다. 그랜져 광고를 촬영했는데, 멘트도 '형 우리 잘왔지?'였다.(웃음) 진웅 씨가 영화 '보안관'을 할 때 참여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그런 마음이 있어서 늘 같이 동행해가는 마음이 들었다. 가장 좋은 점은 그의 연기다. 그의 연기가 날 셀레게 만든다. 추구해서 가는 연기의 방향이 틀린데, 조진웅은 굵은 동아줄 연기를 한다면, 나는 가는 나이론줄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집'에서 작업한 송중기에 대해서는 "비단줄"이라며 "훌륭한 배우다. 아무도 이름 모르는 스태프부터 선후배까지 두루두루 챙겨서 놀랐다"고 했다.
이성민은 "처음에는 송중기의 외모에 대해 선입견을 가졌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반대였다"며 "식당을 갈 때 깜짝 놀랐다. 얼굴을 가리거나 구석 자리에 앉지 않더라"며 "팬들도 편하게 대하고 사진 촬영도 예민하게 굴지 않았다. 대중의 관심으로 사는데 관심에 대해 불편함을 가지면 안 된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런 점은 본받을 만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대외비'는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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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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