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에서 ‘신이 내린 목소리’로 7연승을 거머쥐었던 가수 서문탁이 벅찬 소감을 밝혔다.
27일 상암동 MB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문탁은 “10년 전 출연한 ‘복면가왕’인데 제작진이 또 섭외 요청을 했다. 한 번 했는데 또 나가는 게 의미가 있나 고민했는데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예쁘게 나를 설득해줘서 나갔다”고 말했다.
서문탁은 ‘복면가왕’ 두 번째 출연으로 7연승 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하현우가 세운 9연승에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여성 로커로서 최장기 가왕 기록이다. 26일 방송에서 마침내 얼굴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박수 속 ‘복면가왕’을 떠났다.
서문탁은 “7연승 말고 10연승을 목표로 했다. 이왕하는 거 최고가 돼보자고”라며 “유영석과 윤상에게 특히 너무 감사하다. 많은 칭찬을 해주셨다. 존경하는 뮤지션이라 남다른 칭찬이었다. 특히 이정이 ‘다음 생에 가수로 태어난다면 저분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을 했다.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가수로서 매너리즘에 빠질 시점이었는데 그 말이 굉장히 힘이 됐다. 가수로서 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였는데 많은 분들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해주고 있구나 싶더라. 후배들 노래하면서 이 친구들이 좋은 음악 만들어내는 동안 나도 처지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 음악인으로서 직무유기 하면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우승 비결을 두고 "어떻게 우승했는지 모르겠다.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를 선곡했다. 그 부분에 공감을 하신 듯하다. 선곡이 제일 힘들다. 선곡의 지옥에서 벗어나서 시원한 것도 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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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