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결혼식에는 신랑신부보다 하객들이 더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누가 왔는지, 누가 안 왔는지, 안 온 이유는 뭔지. 결혼식 불참은 곧 손절설로 확대돼 스타들을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
27일 조민아는 전날 열린 서인영 결혼식에 불참한 뒤 입을 열었다. 그는 “쥬얼리 완전체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할말이 많았지만 구태여 지난 이야기를 일일이 하고싶지 않아서 계속 무시하고 참아왔지만 도가 지나치고 많이 불쾌해 글을 적는다”며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다가도 2015년 세바퀴 때 부터, 슈가맨, 신과 함께 등 방송만 하면 뒷통수 맞듯이 아무 연락 없이 저만 빼고 셋이 녹화한 걸 저도 TV로 봐왔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조민아는 “셋이서 이슈 받고 싶었나보다 싶어서 당사자들한테 왜 그랬냐고 한 번도 묻지 않았지만 셋이 방송 나오고 나면 '조민아는 어디에', '쥬얼리 완전체에 조민아만 빠졌네', '또 조민아 없이 모여?' 이런 제목의 기사들이 끊이지 않았고, 가족들이 상처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민아는 “친구 결혼식 참석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저한테 어떤 분이 메시지를 보내셨다. 초대를 받지 않았는데 어디에서 몇 시에 하는지 어떻게 알고 가겠나. 저는 비난 받고 뒷말들을 이유가 없다. 제가 남한테 욕을 했습니까, 동료를 왕따 시켰나”며 서인영의 결혼식 초대를 받지 못했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서인영의 결혼식에는 박정아, 이지현, 김은정, 하주연 등 쥬얼리의 멤버들이 대부분 참석했지만 조민아의 모습은 눈에 띄지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불화설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의 결혼식 이후 불화설이 발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이규혁과 결혼한 손담비는 절친으로 알려졌던 배우 공효진, 정려원 등이 불참하면서 불화설을 돌았다. 이에 신부인 손담비는 결혼식 당일 SNS를 통해 “터무니없는 말. 전혀 사실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이라고 해명까지 해야했다.
2세대 아이돌의 한축을 담당했던 티아라도 결혼과 함께 불화설이 시작됐다. 야구선수 황재균과 티아라 지연의 결혼식에 멤버 효민, 은정, 큐리가 참석했으나 소연은 보이지 않았던 것. 당시 소연은 카타르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남편 조유민과 제주살이를 하느라 제주도에 있었다.
베이비복스 심은진은 축가 때문에 불화설에 휩싸였다. 지난해 9월 전승빈과의 결혼식에서 베이비복스 김이지, 이희진, 간미연은 ‘우연’을 축가로 불렀고, 축가 멤버에 윤은혜가 빠지며 불화설이 일었다.

또 윤정수는 방송 스케줄으로 인해 박수홍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불참과 함께 손절설이 불거졌다. 결국 윤정수는 진행중인 라디오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를 통해 “결혼식이 지난 금요일이었는데, 제가 이 방송엔 왔냐. 그때 남창희 씨 혼자 (라디오를) 진행했다. 그때 저는 김수미 씨하고 촬영을 하고 있었다”며 "못 가니까 축의금을 두둑하게 보냈다”고 직접 손절설을 해명하게 만들었다.
결혼식에 불참하는 사유는 다양한데, 스타들은 불참과 동시에 손절설에 휘말린다. 또 손절이 사실이라고해도 대중에게 가타부타 불참사유와 현재 우정의 정도를 설명할 이유는 전혀 없다. 신랑신부의 결혼식이 스타들의 우정을 테스트하는 장소가 돼서는 안된다. 두 그림 사이 오류를 잡아내는 '틀린 그림 찾기'처럼 진화하고 있는 스타 결혼식 속 '불참 사유 찾기'는 멈출 때가 됐다. 이제 결혼식과 손절설을 잘라낼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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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조민아, 이지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