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엄정화와 가수 정재형이 27년 동안 부부보다 더 특별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운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서로에게 소울메이트인 두 사람. 엄정화는 최근 정재형에게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엄정화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어메이징 엄정화’에 ‘야, 정재형, 너 왜 이렇게 귀엽냐’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항 라운지에서 탑승 대기 중인 엄정화는 해장을 위해 컵라면을 먹는 정재형을 보고 ‘얘 왜 이렇게 귀엽게 먹지?’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발리에 도착한 엄정화는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비치에서 정재형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재형은 상반신을 탈의한 자유로운 모습으로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서핑 후 밥과 맥주를 먹으며 분위기에 취해 춤을 추는 정재형을 보고 엄정화는 ‘재형이 너무 심하게 귀여운데?’라는 자막을 넣어 애정을 표현했다.

앞서 엄정화는 지난 12일 ‘어메이징’에 게재한 ‘고민스러운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는 동영상을 통해 정재형과의 특별한 관계를 설명했다.
엄정화는 “내 인생에서 친구는 무조건 사랑이 있어야 한다. 사랑으로 가끔은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 줄 수도 있어야 되고 응원해줄 수도 있어야 된다. 긍정적이고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라고 ‘친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그런 친구가 하나 있는데 정재형이다”며 “나의 베스트 프렌드라고 할 수 있다. 정재형이 지금 말한 그런 친구인 것 같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엄정화는 “어떨 땐 굉장히 얄밉다가 ‘재형이 없이는 어떤 새로운 것들을 보지 못했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가 굉장히 많다. 서핑, 음악, 친구가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엄정화는 1996년도에 정재형을 처음 만났다고. 정재형은 당시 ‘베이시스’라는 그룹을 하고 있었고 엄정화는 2집 활동을 하던 시절이다. 그들은 당시 해운대 공연에서 만났으며 애프터 자리에서 친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단번에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다. 내가 재형이를 너무너무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다. 대단하지 않냐. 삶의 고민, 작품, 서로 같이 나누면서 돌파해온 것 같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친구가 됐다. 우린 약간 운명인 것 같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뿐 아니라 2021년 정재형이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했을 때 김영철이 절친 엄정화가 2020년 ‘철파엠’에 출연했을 때 당시 발매했던 신곡 ‘엔딩크레딧’에 대해 얘기하며 자신의 인생 엔딩크레딧에 올라갈 세 명으로 유경수, 엄마, 정재형을 꼽았던 걸 언급하며 정재형에게 ‘정재형에게 엄정화란?’이라고 질문했다.

이에 정재형은 “묘비에 이름이 새겨질 베스트 프렌드다. 인생을 걸어가는 친구다”며 “서핑 소개한 게 신의 한 수였다. 같이 여행은 다녔는데 스포츠를 통해서 즐길 때 배가 된다. 코로나 끝나면 서핑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엄정화, 정재형은 각각 55살, 54살로 무려 30년 가까이 우정을 이어온 사이다. 오랜 기간 여사친, 남사친으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남녀사이란 모르는 거라 미혼인 두 사람이 충분히 사랑의 감정이 싹 틀만 한 기간이었지만 사랑의 감정이 아닌 흔들리지 않는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엄정화, 정재형이 연인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응원도 있지만 두 사람은 가족만큼 가깝게 지내며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지 않아 아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느 부부보다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해주는 베스트프렌드, 소울메이트로 지내는 모습이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엄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