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원혁 대면 피했던 이유 눈물고백 "딸 사라지는 것 같아" ('사랑꾼')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3.02.28 06: 55

코미디언 이용식이 딸 이수민에게 진심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이하 '사랑꾼')에서는 코미디언 이용식이 딸 이수민의 남자친구인 원혁을 만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 눈물을 자아냈다. 
이날 이수민은 제작진에게 "오늘 아빠와 승부를 보려고 한다. 직설적으로 오빠를 만나달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아빠가 방송이 아니면 도망가니까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제작진은 이용식에게 원혁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고, 이수민과 만남을 주선했다. 이용식은 "수민이가 이렇게 진지하게 할 줄 몰랐다"며 말을 잃어 제작진을 당황케 했다. 
이후 이용식과 대면한 이수민은 "아빠가 '미스터 트롯'을 보고 조만간 보자고 했잖아"라고 말문을 열었고, 이용식은 "누구를 보자고는 얘기 안 했다. 재방송 보자고 한 것"이라며 말꼬리를 돌렸다.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이용식은 그러면서 “요즘 길거리 지나가면 잡혀. 사람들이 ‘왜 반대해?’ 물어봐. 어머니들 세 분한테 포위되며 정신이 없었다니까”라며 ’미스터트롯2’ 방송 후 겪은 현실 반응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원혁이 '미스터 트롯2'에 출연해 눈물을 흘린 것을 언급하며 "(원혁이) 약해보이지 않냐? 강하고 세야 하는데 심성이 연약해 보인다. 근데 해병대 만기제대했다고 해서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용식은 이수민에게 "처음으로 묻는데 왜 원혁과 결혼하고 싶냐"고 진지하게 묻기도 했다. 이수민은 "아빠가 내 마음을 공감해주듯 내 마음을 공감해 주고 결혼하자고 닦달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더라. 지금은 아빠와 친해지고 싶은 정도"라며 "결혼이라는 단어 생각하지 말고, 딸이 이런 남자랑 연애하고 있구나 이 정도만 보기 위해 밥 한 끼 하자는 거다"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용식은 "어느 날 수민이가 못보던 반지를 끼고 있더라. 그것마저도 나는 불안했다. (결혼 후) 친정에 안 올 거라는 걱정도 말도 안 되는 거다. 무슨 이유든지 올 텐데 사람만 오는 거지 딸 수민이는 안 올 것 같아"라며 울먹였다.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이어 "네 몸뚱아리만 오지. 드라마에서 친정 왔다가도 빨리 가야 되는 상황을 보면, 그런 마음을 내가 눈치 챈다면 얼마나 슬프겠냐"며 "자식이 내 소유물도 아닌데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겠나. 이게 잘못된 건 안다"고 털어놨다. 
이용식은 그후 원혁과의 만남을 약속했다. 둘이 만나기 몇 시간 전, 원혁은 이용식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정장을 빌려 입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원혁은 "이날이 오길 간절히 바랐는데 너무 떨린다. '미스터트롯' 출연보다 더 긴장된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보다,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면서 조금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 시각, 이용식 또한 "뭐라고 불러야하지"라며 고민했다. 이에 제작진이 "반대로 원혁씨가 뭐라고 불렀으면 좋겠냐"고 묻자 이용식은 "그러게. 그것도 어렵다. 아버지라고 하면 내가 놀랄 것 같다. 아저씨라고 하라고 할까?"라며 어색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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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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