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멤버였던 서인영의 결혼식 불참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8년 동안 쌓아둔 소외감을 고백했다.
조민아는 지난 27일 개인 SNS를 통해 "쥬얼리 완전체 관련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할 말이 많았지만 구태여 지난 이야기들을 일일이 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무시하고 참아왔는데, 도가 지나치고 많이 불쾌해 긴 글을 적는다"라며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다가도 2015년 '세바퀴' 때 부터 '슈가맨', '신과 함께' 등 방송만 하면 뒷통수 맞듯이 아무 연락 없이 저만 빼고 셋이 녹화한 걸 저도 TV로 봐왔다"라고 밝힌 조민아는 "셋이서 이슈 받고 싶었나보다 싶어서 당사자들한테 왜 그랬냐고 한 번도 묻지 않았지만 셋이 방송 나오고 나면 '조민아는 어디에', '쥬얼리 완전체에 조민아만 빠졌네', '또 조민아 없이 모여?' 이런 제목의 기사들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한탄했다. 이에 그는 "저희 어머니는 지난 세월 동안 주변에서 이 얘기, 저 얘기 떠도는 말들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8년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참고 있다가 작년 연말에 정아 언니한테 처음으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쥬얼리로 방송을 할 일 있으면 최소한 말이라도 좀 해주고, 앞으론 넷이 같이 방송을 하자고 했지만 답을 듣진 못했다", "제 결혼식에 오진 않았지만 제 SNS를 팔로우 하고 있길래 이지현 언니한테도 굳이 불화설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앞으로는 같이 방송도 하고 나랑만 연락을 안하고 지내고 있으니 연락도 하고 지내자고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는데 메시지를 읽고도 답이 없었다", "친구 결혼식 참석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저한테 어떤 분이 메시지를 보내셨는데, 초대를 받지 않았는데 어디에서 몇 시에 하는지 어떻게 알고 가겠나"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조민아는 "저는 비난 받고 뒷말들을 이유가 없다. 제가 남한테 욕을 했나, 동료를 왕따시켰나. 살면서 타인에게 폐 끼친 적 없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으며, 그저 자기 인생 열심히 사느라 정신없이 바쁜, 21개월 아기 키우는 평범한 여자 사람일 뿐"이라며 "쥬얼리는 워낙에 멤버 교체가 많았던 그룹이라 '완전체'라는 표현이 정확하지도 않은데, 왜 제가 쥬얼리 얘기만 나오면 완전체 운운하는 글들에 시달려야 하며, SNS를 올린 건 다른 사람인데 기사 제목에 낚여서 저희 가족들까지 10년 가까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조민아의 글과 관련 과거 쥬얼리 팬들을 비롯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양분되고 있다. 조민아의 글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은 이미 활동을 마치고 은퇴한 걸그룹인 쥬얼리의 '완전체'라는 타이틀에 조민아가 갇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보내고 있다. 다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조민아가 직접 쥬얼리 멤버들을 거론하며 멤버 개인간 소통 문제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는 점에서 질타를 보내고 있다.
실제 조민아는 해당 심경글과 함께 박정아, 이지현에게 보낸 장문의 메시지 일부를 캡처 사진으로 공유했다. 더욱이 조민아의 말에 따르면 박정아, 이지현이 그의 메시지를 무시했고, 서인영 또한 결혼식 청첩장조차 보내지 않은 것이 된다. 이에 과거 쥬얼리 멤버들간의 불화나 소통의 부재가 적나라하게 공개된 실정이다.

무엇보다 조민아의 이 같은 성토는 쥬얼리 멤버였던 서인영이 결혼하며 갑작스럽게 촉발됐다. 서인영의 결혼식에 과거 함께 활동했던 멤버 중 조민아만 참석하지 않은 것처럼 비쳤기 때문. 서인영의 결혼과 맞물려 쥬얼리의 완전체 재회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던 만큼 당연한 결과였다.
사실 '쥬얼리 완전체'를 언급하는 것은 쥬얼리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향수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방증이다. '니가 참 좋아', '슈퍼스타'로 쥬얼리 1의 전성기를 누렸던 박정아, 서인영, 이지현, 조민아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도, 'One More Time'으로 박정아, 서인영, 김은정, 하주연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도, 심지어 그 이후 김예원, 박세미까지 함께 한 4기까지 기억하는 팬들에게도 쥬얼리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이 가운데 SNS를 통해 스타의 결혼식 하객이 누구인지까지 네티즌들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지며 쥬얼리 멤버들이 몇 명이나 서인영의 결혼식에 참석했는지 속속들이 드러난 상황. 축하로 점철돼야 할 결혼식 풍경이 결국은 쥬얼리 멤버들을 향한 전방위 저격글로 마무리 돼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다음은 조민아의 글 전문이다.
쥬얼리 완전체 관련 기사들이 나올 때 마다
할말이 많았지만
구태여 지난 이야기들을 일일이 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무시하고 참아왔는데요.
도가 지나치고
많이 불쾌하여 긴 글을 적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다가도
2015년 세바퀴 때 부터, 슈가맨, 신과 함께 등
방송만 하면
뒷통수 맞듯이 아무 연락 없이 저만 빼고
셋이 녹화한 걸 저도 티비로 봐왔습니다.
셋이서 이슈 받고 싶었나보다 싶어서
당사자들한테 왜 그랬냐고 한 번도 묻지 않았지만 셋이 방송 나오고 나면
'조민아는 어디에',
'쥬얼리 완전체에 조민아만 빠졌네',
'또 조민아 없이 모여?'
이런 제목의 기사들이 끊이지 않았고,
저희 어머니는
지난 세월동안 주변에서 이 얘기, 저 얘기
떠도는 말들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으셨습니다.
8년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참고 있다가
작년 연말에 정아언니한테 처음으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쥬얼리로 방송을 할 일 있으면
최소한 말이라도 좀 해주고,
앞으론 넷이 같이 방송을 하자고 했지만
답을 듣진 못했습니다.
제 결혼식에 오진 않았지만
제 SNS를 팔로우 하고 있길래
이지현 언니한테도
굳이 불화설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앞으로는 같이 방송도 하고
나랑만 연락을 안하고 지내고 있으니
연락도 하고 지내자고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는데
메시지를 읽고도 답이 없었습니다.
친구 결혼식 참석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저한테 어떤 분이 메시지를 보내셨는데요,
초대를 받지 않았는데
어디에서 몇 시에 하는지
어떻게 알고 가겠습니까...
저는 비난 받고 뒷말들을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남한테 욕을 했습니까,
동료를 왕따 시켰습니까?!
살면서 타인에게 폐 끼친 적 없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으며,
그저 자기 인생 열심히 사느라 정신없이 바쁜,
21개월 아기 키우는 평범한 여자 사람일 뿐 입니다.
쥬얼리는 워낙에 멤버 교체가 많았던 그룹이라
'완전체'라는 표현이 정확하지도 않은데,
왜 제가 쥬얼리 얘기만 나오면
완전체 운운하는 글들에 시달려야 하며,
SNS를 올린 건 다른 사람인데
기사 제목에 낚여서
저희 가족들까지 10년 가까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요.
기자님들.
자극적인 제목으로 알맹이 없는 기사나
추측성 기사 쓰지 마시고,
궁금한 게 있으시면
저한테 인터뷰 요청하셔서
직접 물어보고 쓰시길 부탁 드립니다.
아직은 아기가 많이 어려
가정교육 중이지만
강호가 좀 더 크고 때가 되면,
TV 트는데마다 나와서
배우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로
조민아의 좋은 에너지들 많이 전달 해드릴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조민아, 강호 엄마를
늘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현재와
더 행복해질 미래에 집중하며
오늘 더 행복할게요.
감사합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SNS, SBS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