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아가 걸어온 최선의 삶…활짝 꽃 피운 올라운더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2.28 09: 51

‘걸스데이’ 민아보다 이제는 ‘배우’ 방민아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 그룹 활동, 예능 활동, 연기 활동에 있어 모두 ‘최선의 삶’을 보여준 방민아는 그 노력의 꽃을 피웠다.
방민아는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연기를 병행하며 탄탄하게 기초를 쌓아올렸다. 2010년 걸스데이로 데뷔한 방민아는 가수로서 무대에서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예능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연기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올라운더’로 주목 받았다.
연기자 ‘방민아’로는 ‘미녀 공심이’를 통해 눈도장을 찍었다. 그동안 ‘남자를 믿었네’, ‘동안미녀’, ‘뱀파이어 아이돌’, ‘닥치고 패밀리’, ‘주군의 태양’, ‘기적을’, ‘무작정 패밀리 시즌3’, ‘최고의 미래’, ‘달콤살벌 패밀리’ 등에서 조연과 카메오를 통해 기초를 쌓았다. 아이돌 활동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바로 주연에 입성한게 아닌, 한단계씩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 데뷔 6년 만에 첫 주연을 꿰찼다.

‘미녀 공심이’는 방민아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똑단발 머리를 하고, 아이라인을 과감히 지웠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 뿐만 아니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힘든 못난이 막내 딸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면서 방민아는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인정 받았다.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안방 복귀작 ‘절대 그이’에서도 사랑에 상처 받았지만 굳세게 살아가는 능동적인 여주인공의 모습을 통통 튀는 매력으로 표현했다. 캐릭터가 겪는 감정을 눈빛과 표정, 행동을 통해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배우로서 더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미녀 공심이’에서의 가능성을, ‘절대 그이’를 통해 확신으로 바꾼 방민아는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으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영화 ‘최선의 삶’은 방민아의 성장과 배우로서 지향하는 방향을 보여줬다. 방민아는 기꺼이 최선을 다하는 열여덟 강이로 분해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기존에 했던 연기와 달리 감정적으로 세심한 연기에 도전했고, ‘제20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 국제 라이징 스타상, ‘제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자연기상, ‘제22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신인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호평 받았다.
이제 방민아는 안방으로 돌아온다. ‘안방 복귀 2년설’처럼 2019년 ‘절대그이’, 2021년 ‘이벤트를 확인하세요’에 이어 2023년 ‘딜리버리맨’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방민아는 어쩌다 보니 영민(윤찬영)의 택시에 무임승차한 기억상실 영혼 강지현으로 분한다. 지현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신원불명의 영혼이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캐릭터. 알 수 없는 이유로 택시에 '착붙' 된 그는 ‘귀신 전용 택시’ 영업부장을 자처하며 영민과 환장의 공조를 펼친다.
채널 파워에 있어서는 앞서 출연한 드라마들과는 비교가 될 수밖에 없지만, 방민아로서는 자신의 연기,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에 섰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사랑 받아온 방민아가 세상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싱크로율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남궁민, 여진구, 권화운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케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윤찬영과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또한 ‘기억 상실 영혼’ 귀신 캐릭터에서는 어떤 서사가 숨어있고, 방민아가 이를 어떻게 풀어내며 몰입도를 높일지 기대를 높인다.
드라마에선 ‘미녀 공심이’, 영화에선 ‘최선의 삶’이라는 대표작을 가진 방민아의 2023년 열일 행보가 ‘딜리버리맨’을 통해 시작된다. 브레이크 없이 안방에 도착할 방민아의 매력에 빠져들 일만 남았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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