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한 사람"…'소울메이트' 김다미x전소니x변우석, 원작과 다른 점(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2.28 19: 50

 김다미와 전소니, 변우석이 영화 ‘소울메이트’에서 친구로 분해 소중한 사람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십여 년의 세월을 넘나든 얼굴이 풋풋하면서도 애처롭다. 원작과 다른 매력이 분명 존재하는 작품이다.
2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김다미, 전소니와 함께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변우석, 그리고 각색 및 연출한 민용근 감독이 참석했다.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제공 스튜디오앤뉴, 공동제공배급 NEW,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앤드마크 스튜디오, 공동제작 스튜디오앤뉴·키이스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렸다. 서로 달라 멀어져야만 했던 이들의 우정, 사랑, 그리움의 감정이 진하게 담겨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28 /cej@osen.co.kr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배우 김다미, 전소미, 민용근 감독, 변우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28 /cej@osen.co.kr
이날 각색 연출한 민용근 감독은 "영화를 보시면서 각자 마음에 떠오르는 어떤 사람의 모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친구, 애인이나 배우자 혹은 부모님일 수도 있을 거 같다"라며 "어떤 존재라도 좋으니 영화를 보며 내 마음 속에 떠오르는 단 한 사람, 그 사람과 나의 관계, 내가 나일 수 있게 해주는 그 누군가를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민 감독은 이어 "제 방식대로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원작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순간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쓰고 이 배우들과 작업하고, 촬영장에 가며 원작 생각은 들지 않았다"며 "원작과 같은 설정인 부분도 있고 멀어지는 부분도 있다. 스스로는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스럽게 연출했다"고 연출 후기를 전했다. 
미소 역의 김다미는 하은 역의 전소니와 함께 하면서 절친한 마음을 느꼈다고 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렇게 어색한 느낌을 받지 못 했다. 촬영 전에도 전소니와 많이 만나기도 했는데 만날 때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전소니와 통했다는 것이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배우 전소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28 /cej@osen.co.kr
이어 김다미는 "촬영을 할 때 시간순으로 찍지 않았지만 찍으며 친해지는 순간이 있었다"고 전소니와 절친으로 분할 수 있었던 과정을 회상했다. 안미소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면서, 가장 소중한 친구 하은 앞에서는 무장해제가 될 정도로 그녀를 사랑하는 캐릭터. 해맑은 미소 뒤 자신만의 슬픔을 숨겨놓은 그녀의 복합적인 내면을 김다미는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 짙은 연기로 그려냈다.
미소와 달리 하은은 차분하고 단정한 성격을 지녔다. 연약하게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단단한 속내를 지닌 인물. 미소의 자유로움을 동경하면서도, 언제나 돌아올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속깊은 친구이기도.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배우 김다미, 전소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28 /cej@osen.co.kr
이에 전소니는 "빛나는 시절을 연기해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소울메이트’ 같은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었다. 만남과 헤어짐을 이야기하는 영화를 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100% 만족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런데 촬영이 끝날 때쯤 되니까 후회가 없었다"고 영화를 만들며 느낀점을 털어놓았다.
진우 역의 변우석은 "현장에서 김다미와 전소니의 투샷을 많이 봤는데 그때 이미 소울메이트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듯 닮아 있고, 서로가 참 좋아 보였다"고 김다미, 전소니의 케미스트리를 칭찬했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배우 변우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28 /cej@osen.co.kr
그는 이어 "저도 청춘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이 작품이 정말 감사하다.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캐스팅된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캐릭터 진우는 오랜 시간 동안 미소와 하은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이들의 이별과 만남을 함께 하는 친구. 그 덕분에 두 여성의 우정이 더욱 돋보인다.
민용근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담은 메시지와 비슷한 삶의 경험을 제가 많이 했었다”며 “떠오르는 이름도 있고, 보내야 하는 얼굴도 뒤섞여있다. 제가 만들었지만 수없이 보면서 저는 이 영화를 너무 사랑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원작을 리메이크 하며 부담감은 있었다는 민 감독은 "저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원작을 잊어버리게 됐다"며 "원작과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완전히 다르게 나가는 지점이 있다. 서서히 시나리오 썼고 배우들과 작업하고 촬영장에 가게 되면서부터 원작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교했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배우 김다미, 전소니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3.02.28 /cej@osen.co.kr
스스로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었다는 민용근 감독은 "저는 세 배우의 얼굴을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원작과 가장 다른 건 극사실주의 그림이다. 화가님들을 만났을 때 들은 건, 매일 똑같이 그리기 위해서 바라보고 같은 구도에서 그린다는 것이다. 그림이라는 소재를 쓴 게 영화에서 배우들의 얼굴을 담아내고자 했던 제 태도와 비슷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클로즈업이 굉장히 많은 영화인데 표정을 보여주는 것을 떠나 이 배우들의 보이지 않는 감정, 미묘한 심리, 세월이 흐르며 변하는 모습을 얼굴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원작과 가장 큰 차별점은 얼굴의 모습에 다가가고자 하는 제 태도였다."
‘소울메이트’는 3월 15일(수)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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