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맘’ 류인나(박세미)가 이택조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8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파일럿의 뜨거운 인기에 힙입어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썰생썰사 마스터로는 장도연, 배성재, 유병재와 함께 일일마스터 김계란이 출연했다.
이날 초대 챔피언 풍자는 커밍아웃 썰을 털어놓은 뒤 이후 가족들의 반응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우선은 남동생은 ‘너 왜 이렇게 방송에서 예쁜척을 해’라고 했고, 아버지 반응을 궁금해하실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이어 풍자는 “기사도 많이 나왔다 결승전이 크리스마스 당일이었다. 가족들이랑 같이 못봤는데, 새벽2시쯤에 연락이 왔다”며 “’10년동안 못본 우리의 시간들, 그 시간 동안 대립을 했지만 10년보다 더 많은 더 빛난 우리 아빠와 딸로 더 잘지내보자’고 문자가 왔더라. 그걸 보고 바로 해외여행을 갔다. 세치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되고 사랑을 느끼면서 여행을 다녀왔다”고 털어놨다.
또한 풍자는 도전자에게 “MBC 구경 잘하고 가십시오”라고 당차게 한마디를 전해 주위를 뜨겁게 했다.

이어 ‘서준맘’ 류인나가 등장해 객석을 휘어잡았다. 류인나는 ‘트렌디한 여성으로 사는 법’을 주제로 썰을 시작했다. 그는 “내가 동네에서 소문만 듣지? 다 퍼져. 나 동네에서 이거(최고)잖아. 그래서 아까 말했듯이 우리 여자들, 아기엄마들 다 인싸되고 핫템 꿀템 얻어가는 팁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류인나는 “MZ세대들은 신조어를 써. 우리 맘들은 맘조어를 쓴다”며 ‘키카(키즈카페)’, ‘문센(문화센터)’, ‘얼집(어린이집)’, ‘윰차(유모차)’, ‘퍄노(피아노)’, ‘셩장(수영장)’ 등을 알렸고, 그는 “기출변형이 있어, #6”라고 말했고, 관객 중 누군가 “시아버지!”라고 외치자 “맞아!”라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류인나는 카메라에 대고 고마운 사람에게 인사를 전해도 되냐며 “일단 우리 아기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아기 엄마들이 있어. 날 위해서 신나게 빨래를 엎치락뒤치락 지지고 볶고 말려주는 건조기 이모님 항시적으로 고맙고, 날 대신해서 설거지를 지지고 볶고 도와주는 식세기 이모님, 그리고 날 위해서 바닥을 쓸고 닦고 위해주는 로청 이모님”이라고 말하며 주부의 필수 아이템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을 언급했다.

또한 류인나는 “근데 로청 이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내 귀걸이,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가져가셨어. 됐어, 그래도 항시 고마우니까”라며 “개발자분들, 우리 주부들을 위해서 항시 간편하고 좋은 제품 많이 개발해주세요. 따릉따릉”이라고 이야기했다.
류인나는 “그래도 맘들의 트렌드는 아파트 커뮤니티다. 거기서는 중고거래도 하고 이것저것 안 파는게 없다. 여기서 오만천지 별일이 다 일어나. 진짜 신기한게 채팅을 쓰는 건 맘들이야, 근데 전화받거나 나가는 건 남편들이야. 전화하면 옆에서 ‘기스났나 물어봐’, ‘왜 파는지 물어봐’, ‘원가 얼만지 물어봐’하고 남편을 등 떠밀어 보내는 거야. 중요한 건 여기서 바람이나”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내가 아는 소연언니가 바빠서 거래할 시간이 없어서 남편을 보냈다. 처음에는 안 간다고 했던 남편이 어느 순간 내가 쓰고 있는 물건도 다 팔아버리는 거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던 소연 언니도 그래 알았어 했는데, 어느순간 바람이 난 거야. 근데 이렇게 티 안나게 막 했는데, 어떻게 왜 소연언니가 알았을까? 여러분 이거 모르지? 언젠가 여러분이 당할수도 있어”라며 절단신공을 눌렀다. 그는 ‘아재파탈 세치혀’ 이택조를 꺾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이후 류인나는 “아파트 커뮤니티는 오만가지를 공유한다. 일상부터 맛집 정보 공유를 다 한다. 소연 언니가 가만히 보니까 내가 익숙한 쇼파, 티비, 침대, 액자, 테이블이 다 올라온거야. 그래서 남편한테 딱 보여줬지. 이거 뭐냐, 그러니까 바로 무릎 꿇어버려”라며 “그 여자는 언니가 일간 사이에 왔다갔다 한 거야. 그걸 보고 언니가 알아차린 거지. 여러분들도 항시 거래할 때 남자친구, 남편 보내지마. 물건을 거래하라고 했지, 마음을 거래하라고 했니? 항시 조심하고 안심하지 마라”고 말했다. /cykim@osen.co.kr
[사진] MBC ‘세치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