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강아지 알레르기인데..’불륜’ 남편, 반려견 옷 안에 비아그라 숨겨 (‘세치혀’)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3.01 08: 25

이혼 전문 변호사 양나래가 반려견을 통해 불륜을 알아낸 사연을 털었다.
2월 28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파일럿의 뜨거운 인기에 힙입어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썰생썰사 마스터로는 장도연, 배성재, 유병재와 함께 일일마스터 김계란이 출연했으며, 초대 챔피언 풍자와 함께 ‘서준맘’ 류인나(박세미), 이택조(이창호), 모발심는 의사 한상보, 불륜잡는 변호사 양나래가 출연해 ‘썰들의 전쟁’을 펼쳤다.
먼저 초대 챔피언 풍자는 “몇 달 만에 방문했는데 정규편성 너무 축하드리고, 여기 와 보니까 ‘맞아 이 열기였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긴장이 된다”며 “기사도 많이 나왔다 결승전이 크리스마스 당일이었다. 가족들이랑 같이 못봤는데, 새벽2시쯤에 연락이 왔다. ’10년동안 못본 우리의 시간들, 그 시간 동안 대립을 했지만 10년보다 더 많은 더 빛난 우리 아빠와 딸로 더 잘지내보자’고 문자가 왔더라”고 전했다.

이어 풍자는 “그걸 보고 바로 해외여행을 갔다. 세치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되고 사랑을 느끼면서 여행을 다녀왔다”면서 도전자들에게 “MBC 구경 잘하고 가십시오”라고 당차게 한마디를 전해 주위를 뜨겁게 했다.
이어 ‘서준맘’ 류인나가 등장해 객석을 휘어잡았다. 류인나는 ‘트렌디한 여성으로 사는 법’을 주제로 썰을 시작했다. 그는 “내가 동네에서 소문만 듣지? 다 퍼져. 나 동네에서 이거(최고)잖아. 그래서 아까 말했듯이 우리 여자들, 아기엄마들 다 인싸되고 핫템 꿀템 얻어가는 팁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류인나는 “MZ세대들은 신조어를 써. 우리 맘들은 맘조어를 쓴다”며 ‘키카(키즈카페)’, ‘문센(문화센터)’, ‘얼집(어린이집)’, ‘윰차(유모차)’, ‘퍄노(피아노)’, ‘셩장(수영장)’ 등을 알렸고, 그는 “기출변형이 있어, #6”라고 말했고, 관객 중 누군가 “시아버지!”라고 외치자 “맞아!”라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류인나는 카메라에 대고 고마운 사람에게 인사를 전해도 되냐며 “일단 우리 아기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아기 엄마들이 있어. 날 위해서 신나게 빨래를 엎치락뒤치락 지지고 볶고 말려주는 건조기 이모님 항시적으로 고맙고, 날 대신해서 설거지를 지지고 볶고 도와주는 식세기 이모님, 그리고 날 위해서 바닥을 쓸고 닦고 위해주는 로청 이모님”이라고 말하며 주부의 필수 아이템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을 언급했다.
또한 류인나는 “근데 로청 이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내 귀걸이,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가져가셨어. 됐어, 그래도 항시 고마우니까”라며 “개발자분들, 우리 주부들을 위해서 항시 간편하고 좋은 제품 많이 개발해주세요. 따릉따릉”이라고 이야기했다.
류인나는 “그래도 맘들의 트렌드는 아파트 커뮤니티다. 거기서는 중고거래도 하고 이것저것 안 파는게 없다. 여기서 오만천지 별일이 다 일어나. 진짜 신기한게 채팅을 쓰는 건 맘들이야, 근데 전화받거나 나가는 건 남편들이야. 전화하면 옆에서 ‘기스났나 물어봐’, ‘왜 파는지 물어봐’, ‘원가 얼만지 물어봐’하고 남편을 등 떠밀어 보내는 거야. 중요한 건 여기서 바람이나”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내가 아는 소연언니가 바빠서 거래할 시간이 없어서 남편을 보냈다. 처음에는 안 간다고 했던 남편이 어느 순간 내가 쓰고 있는 물건도 다 팔아버리는 거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던 소연 언니도 그래 알았어 했는데, 어느순간 바람이 난 거야. 근데 이렇게 티 안나게 막 했는데, 어떻게 왜 소연언니가 알았을까? 여러분 이거 모르지? 언젠가 여러분이 당할수도 있어”라며 절단신공을 눌렀다.
류인나의 대결상대는 ‘K-아재’ 이택조(이창호). 이택조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썰로 풀었으나, 류인나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이후 류인나는 “아파트 커뮤니티는 오만가지를 공유한다. 일상부터 맛집 정보 공유를 다 한다. 소연 언니가 가만히 보니까 내가 익숙한 쇼파, 티비, 침대, 액자, 테이블이 다 올라온거야. 그래서 남편한테 딱 보여줬지. 이거 뭐냐, 그러니까 바로 무릎 꿇어버려”라며 “그 여자는 언니가 일간 사이에 왔다갔다 한 거야. 그걸 보고 언니가 알아차린 거지. 여러분들도 항시 거래할 때 남자친구, 남편 보내지마. 물건을 거래하라고 했지, 마음을 거래하라고 했니? 항시 조심하고 안심하지 마라”고 말했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탈모의사 한상보와 불륜잡는 변호사 양나래의 대결이 이어졌다. 먼저 한상보는 “저는 20년정도 모발이식만을 하고 있다. 탈모있는 친구들이 주위에 한 두명은 있다. 가볍게 ‘개미 운동장이네’, ‘황비홍’이라고 한다. 그 분들한테는 심각할 수도 있다.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 모발이 심리학적으로 존재감, 자존감, 성적 매력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상보는 “그러다보니 작은 놀림에서도 우울증, 공황장애로 정신과치료를 받기도 한다. 탈모인의 패션이 있다. 간단하다 검은 신발, 검은바지, 검은 모자 올블랙이다. 위축되신 분들이 모발이식 1년이 지나면 다른 사람이 온다. 일단 셔츠 단추 3개는 풀고, 저를 부를 때부터 다르다”며 “모발 이식은 두피 아래에 있는 모낭을 캐낸다. 심고 싶은데 넣으면 숭숭 올라온다. 어떤 젊은이는 스카치 테이프로 그날 빠진 머리카락을 다 찍어서 다이어리에 붙인다. 그런데 꼭 모발을 머리에만 심을까? 다양하게 심을 수 있다. 눈썹, 속눈썹도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무모증이라고 들어봤나. 사춘기가 지났는데도 체모가 자라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연예인 처럼 잘생기고 키도 크고, 하여튼 엄청 잘생겼다. 그런데 무모증이야. 중학교 때부터 사우나, 대중탕 못간다. 뒤통수를 봤는데, 완전 곱슬머리다. 수술이 잘 됐다. 몇년이 지났는데, 첫마디가 ‘하아아아아..’였다. 원장님 제가 한 5년전에 무모증으로 심은 누구라고 하더라. 원장님 수술하기 전보다 안좋고 괴롭다더라. 너무 궁금해서 불렀다. 진료실문을 닫고 바지를 내렸는데, 환자앞에서 놀란 척을 하면 안되는데 ‘나는 20년동안 그런걸 본적이 없었다’ 상상을 뛰어넘는 게 있다”며 절단신공을 눌렀다.
한상보의 썰풀이가 끝나고 양나래는 새로운 불륜썰을 풀었다. 그는 “알고 싶지 않은 배우자의 불륜을 알게되는 방법이 있다. 신혼부부인데 반려견 뽀삐를 키웠다. 아내는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같이 키우게 됐다. 알러지가 있다보니 케어는 남편이 대부분 맡았다. 근데 1시간 걸리던 산책이 3~4시간으로 늘어갔다”고 말하며 의문을 표했다.
아내는 남편의 휴대폰에서 ‘초코 주인’이라는 연락처를 발견했거, 남편은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이라며 뽀삐의 핑계를 댔다고. 답답한 아내는 알레르기를 참고 뽀삐에게 말을 걸며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던 중 불륜을 알게된 계기가 있다면서 절단신공을 눌렀다.
대결은 59대 41로, 양나래의 승리. 한상보의 썰은 더이상 들을 수 없었다. 양나래는 뽀삐와의 썰을 계속해 풀었고, 그는 “뽀삐가 안고 있는 옷 안쪽에 울퉁불퉁한 덩어리가 만져졌다. 지퍼를 열고 안쪽을 확인하니 약이 있었다. 비아그라였다. 남편을 추궁하니 결국 불륜을 실토했다”면서 “초코주인과는 어플에서 만났고, 그쪽도 유부녀였다. 메신저에서는 형식적인 대화만 하고 둘이서 블로그를 했다. 불륜은 꼬리가 잡히게 되어있다. 시작조차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하며 썰풀이를 마무리했다.
한편 준결승전에는 ‘서준맘’ 류인나와 ‘불륜잡는 변호사’ 양나래가 올라갔으며, 다음주 방송에는 퀸와사비, 빽가가 새로운 썰을 푸는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안겼다.
/cykim@osen.co.kr
[사진] MBC ‘세치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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