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멤버였던 서인영의 결혼식 불참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8년 동안 쌓아둔 소외감을 고백한 후 추가 입장을 내놓았다.
조민아는 1일 자신의 SNS에 "전성기 시절의 쥬얼리 무대를 그리워하는 팬 분들께 그간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어서 '기회가 되면 넷이서 같이 무대에 서자' 는 의미로 연락 했던건데, 말의 요지를 모르고,쥬얼리를 통해 어떻게든 방송 한 번 하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만들면서 동문서답을 하니 유감스럽네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적으며 불쾌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간 아내의 맛, 프리한 닥터, 연애도사,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 각종 방송, 홈쇼핑 섭외가 들어왔어도 아기가 너무 어려서 출연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라며 "강호가 곧 3살이라 가정교육과 함께 어린이집을 다닐 예정이라 저도 제 시간을 갖으며 방송활동과 강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팬 분들을 만나뵈려 합니다"라고 자신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멤버의 결혼 단독 기사가 났던 날, 오후에 전화가 와서 50분 넘게 통화를 하며 울고 웃고 참 많은 대화들을 나누었는데..20년 전, 그룹 안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건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면서부터 새롭게 우정을 쌓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전화도 받지 않고 소중한 날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서운한 마음은 크지만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려고요"라고 다시한 번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현장에서 누구보다 큰 박수와 따뜻한 가슴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지만 멀리서 응원할게. 결혼 축하한다"라고 서인영에게 메시지를 띄운 후 "더이상은 과거에 활동했던 그룹으로 인해 상처 받거나 힘들지 않고, 조민아, 강호 엄마로 사랑받고 싶어요"라고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조민아는 지난 달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쥬얼리 완전체 관련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할 말이 많았지만 구태여 지난 이야기들을 일일이 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무시하고 참아왔는데, 도가 지나치고 많이 불쾌해 긴 글을 적는다"라며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다가도 2015년 '세바퀴' 때 부터 '슈가맨', '신과 함께' 등 방송만 하면 뒷통수 맞듯이 아무 연락 없이 저만 빼고 셋이 녹화한 걸 저도 TV로 봐왔다"라고 밝힌 조민아는 "셋이서 이슈 받고 싶었나보다 싶어서 당사자들한테 왜 그랬냐고 한 번도 묻지 않았지만 셋이 방송 나오고 나면 '조민아는 어디에', '쥬얼리 완전체에 조민아만 빠졌네', '또 조민아 없이 모여?' 이런 제목의 기사들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한탄했다. 이에 그는 "저희 어머니는 지난 세월 동안 주변에서 이 얘기, 저 얘기 떠도는 말들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8년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참고 있다가 작년 연말에 정아 언니한테 처음으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쥬얼리로 방송을 할 일 있으면 최소한 말이라도 좀 해주고, 앞으론 넷이 같이 방송을 하자고 했지만 답을 듣진 못했다", "제 결혼식에 오진 않았지만 제 SNS를 팔로우 하고 있길래 이지현 언니한테도 굳이 불화설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앞으로는 같이 방송도 하고 나랑만 연락을 안하고 지내고 있으니 연락도 하고 지내자고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는데 메시지를 읽고도 답이 없었다", "친구 결혼식 참석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저한테 어떤 분이 메시지를 보내셨는데, 초대를 받지 않았는데 어디에서 몇 시에 하는지 어떻게 알고 가겠나"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조민아는 "쥬얼리는 워낙에 멤버 교체가 많았던 그룹이라 '완전체'라는 표현이 정확하지도 않은데, 왜 제가 쥬얼리 얘기만 나오면 완전체 운운하는 글들에 시달려야 하며, SNS를 올린 건 다른 사람인데 기사 제목에 낚여서 저희 가족들까지 10년 가까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조민아의 글에 과거 쥬얼리 팬들을 비롯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조민아가 은퇴한 걸그룹인 쥬얼리의 '완전체'라는 타이틀에 갇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보내는 시선, 반면 조민아가 직접 쥬얼리 멤버들을 거론하며 멤버 개인간 소통 문제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는 점과 방송 섭외 관련 문제는 멤버들 탓이 아니라는 지적이 존재했다.
- 다음은 조민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전성기 시절의 쥬얼리 무대를 그리워하는 팬 분들께
그간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어서 '기회가 되면 넷이서 같이 무대에 서자' 는 의미로 연락 했던건데,
말의 요지를 모르고,
쥬얼리를 통해 어떻게든 방송 한 번 하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만들면서 동문서답을 하니 유감스럽네요.
그간 아내의 맛, 프리한 닥터, 연애도사,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 각종 방송, 홈쇼핑 섭외가 들어왔어도 아기가 너무 어려서 출연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강호가 곧 3살이라
가정교육과 함께 어린이집을 다닐 예정이라
저도 제 시간을 갖으며
방송활동과 강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팬 분들을 만나뵈려 합니다.
멤버의 결혼 단독 기사가 났던 날,
오후에 전화가 와서 50분 넘게 통화를 하며
울고 웃고 참 많은 대화들을 나누었는데..
20년 전, 그룹 안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건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면서부터
새롭게 우정을 쌓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전화도 받지 않고
소중한 날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서운한 마음은 크지만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려고요.
현장에서 누구보다 큰 박수와
따뜻한 가슴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지만
멀리서 응원할게. 결혼 축하한다.
더이상은 과거에 활동했던 그룹으로 인해
상처 받거나 힘들지 않고,
조민아, 강호 엄마로 사랑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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