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4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절은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올해로 104주년을 맞이한 3.1절에 기념식 등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이 가운데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는데, 현재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은 누가 있을까.
멕시코 바깔라르에 연 분식집 ‘서진이네’ 사장으로 돌아온 배우 이서진은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이상룡 선생은 독립운동가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 이상룡 선생은 안동 명문가의 종손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두 팔아 만주로 이주해 독립운동에 힘을 보탰다. 이서진의 친할아버지 이보형 선생 역시 ‘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송일국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좌진 장군의 후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송일국은 외증손자이며, 어머니 김을동은 김좌진 장군의 아들 김두한의 딸이다. 매년 청산리 역사 대장정을 떠난다는 송일국은 지난 2020년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기념해 역사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미를 더한 바 있다.
배우 한수연은 독립운동가 김순오 선생의 외증손자다. 김순오 선생은 공주 의병대장으로 활약했으며, 일본 기록에도 남아있을 만큼 활발히 독립 운동을 펼쳤다. 한수연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선열 추념식 진행자로 나서며 “외조부이신 김순오 의병장님의 명예로운 삶으로 인해 후손인 제가 해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한 기념일에 쓰임을 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김지석 또한 독립운동가 김성일 선생의 손자다. 김성일 선생은 백접 김구의 제자이자 만주에서 독립 운동을 펼친 인물로, 14살이 되던 해에 중국 봉천에 위치한 독립의용단에 가입해 평생을 독립 운동에 바쳤다.

배우 박환희는 3·1절 당시 경남 함양에서 태극기를 나눠주고 상항이에서 폭탄을 반입해 대구 관청 폭파를 시도한 하종진 선생의 후손으로 알려졌으며, 뮤지컬 배우 홍지민도 독립유공자 홍창식 선생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미스터 선샤인’부터 ‘금혼령’까지, 인상 깊은 연기로 존재감을 보인 배우 이정현도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미스터 선샤인’, ‘박열’ 등에서 일본인 역할을 맡기도 했던 이정현은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바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