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의 나라 사랑은 알록달록하게 변하지 않았다.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며 자신이 가진 영향력으로 앞장서고 있다.
송혜교는 이제 역사적인 기념일이면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됐다. 크게 눈에 띄는 활동은 아니지만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 33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하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조용하고 꾸준하게 역사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송혜교는 올해로 104주년을 맞은 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명한 MBC 특집 다큐멘터리 ‘할매 이즈 백’에 내레이션을 맡았다. 송혜교는 “어느새 한 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피해자가 스스로 피해자임을 증명해야만 했던 시간도 30년을 넘어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송혜교는 “우리의 경험과 상상으로 메꿀 수 없는 시간의 간극을 넘어서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라며 메시지를 던졌다.
이 뿐만 아니다. 송혜교는 3·1절을 맞아 서경덕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살림을 맡았던 독립운동가 수당 정정화에 대한 영상을 제작해 전파했다. 정정화는 구한말 문신이자 임시정부 고문을 지낸 독립운동가 동농 김가진의 며느리다. 영상에는 국내로 잠입해 독립 자금을 조달하고, 대한애국부인회 등에서 활동한 그의 삶을 재조명했다.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국내외로 널리 알리는데 앞장섰다. 앞으로도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글로벌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힉이다.
2012년부터 역사적인 기념일에 맞춰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 33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송혜교의 선한 영향력이 104주년 3·1절에도 빛났다.
송혜교가 전범 기업으로 알려진 일본 기업의 광고를 거절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해당 기업의 광고를 제안 받은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고, 해당 기업이 강제 징용 잘못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제의를 거절했다.
송혜교는 K-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 의식을 가지고 활동을 펼쳐오면서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