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뭉이’ 차태현 “유연석, 출연료 자진 삭감.. 나도 할 수밖에”(‘컬투쇼’)[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3.03.01 15: 07

배우 차태현, 유연석이 영화 '멍뭉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1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영화 ‘멍뭉이’ 배우 차태현, 유연석과 김주환 감독이 출연했다.
영화 '멍뭉이'는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로 1일 개봉했다.

이날 김주환 감독은 ‘컬투쇼’ 출연 예정이 없었으나 현장에 놀러 왔다가 게스트로 참석하게 되었다. 이에 차태현은 “구경하러 왔다가 (참석하게 되었다) 전작이 훌륭한 분이다. ‘청년경찰’이다. 그런 이야기 안 하면 모른다”라고 감독을 소개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연석은 “저희들보다도 개들을 보러 오시면 된다”라고 말한 후 “(반려인이) 1,500만 인구라고 한다. 반려인분들이 한 번씩만 보셔도 (좋을 것 같다). 강아지 동반 영화관이 있다”라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에 차태현은 “(제가 과거에) 경마 영화를 찍었다. 경마 인구도 꽤 되는 줄 알았는데 다 보러 오시지는 않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차태현은 경마를 소재로 한 영화 '챔프'에 출연했으며 53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차태현, 유연석은 ‘멍뭉이’로 만나기 훨씬 전인 15년 전, 드라마 ‘종합병원’에서 합을 맞춘 바 있다. 현장에서는 두 사람이 과거에 함께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었고 차태현은 “연석이 취미가 사진 찍기였다. 그때 연석이가 폴라로이드로 찍은 것이다. 저 사진을 ‘멍뭉이’에서 소품으로 사용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에 유연석은 “영화에서 사촌 형제 지간으로 나온다. 어릴 적 사진을 달라고 했는데 앨범을 보다가 저 사진을 찾았다. 저 사진을 소품으로 쓰면 될 것 같아서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김주환 감독은 강아지들을 캐스팅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그는 “루니는 견공계에서 잘나가는 친구다. 그다음부터는 개들끼리 케미스트리를 봐야 한다. 캐릭터에 맞게 섭외한 것이다. 개들끼리 합숙을 오래해서 현장에 나와서 잘 어울릴 수 있게 했다”라고 전했으며 유연석은 “감동적인 것이, 저를 보며 꼬리를 흔든다든가 하는 것은 훈련으로 안 되는 것이다. 반갑거나 우울할 때 감정의 교감이 되더라. 제 감정을 보고 그렇게 리액션을 하는 것이다”라며 신기해했다.
그런가 하면 유연석, 차태현은 ‘멍뭉이’를 위해 열혈 홍보하는 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차태현은 “저희가 홍보를 열심히 했는데 나간 프로그램들만 잘 되었다. 저희 영화는 큰 영화는 아니라 롱런을 기대한다”라고 진심을 드러냈고, 유연석은 “유재석 형님이 하는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그 영상 조회수가 높더라. 저희는 관객수가 그 정도만 돼도 된다”라며 절실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유연석은 '멍뭉이' 촬영 후 유기견을 입양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연석은 "어릴 때도 강아지를 키웠는데, 제가 독립하고 혼자 있다 보니 용기를 내기 힘들었다. 영화를 찍으면서 용기를 냈고 1년 정도 있다가 입양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태균은 "배우라는 사실을 숨기고 입양 신청서를 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유연석은 "제가 배우라고 직업란에 적기는 조금 그렇더라. 그냥 비밀로 하고 입양 신청서를 넣었다. 본명 '안연석'으로 이름을 적었다”라고 밝혔다.
또 유연석은 ‘멍뭉이’를 통해 따뜻한 의미가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극장 관객수도 많으면 좋지만 버려진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입양이 되었으면 바란다. 아이들을 포기하려다가도 이 영화를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그걸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차태현은 ‘멍뭉이’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기사 보니까 유연석이 출연료를 자진 삭감했다. 나도 삭감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차태현은 “의미도 있지만 재미도 있다. (극장에) 오래 걸 생각이다”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김태균은 “(영화) 100만 관객 돌파시 다시 나와주시겠냐”라고 물었고, 두 사람은 적극 찬성해 기대감을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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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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