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행사 불참으로 인한 '불화설'은 국경을 넘는 이슈인 듯 하다. 중요한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화, 혹은 더 나아가 손절설까지 휘말리는 스타들. 설득력 있는 지적이기도 하지만 억측도 공존한다. 최근 화제와 논란을 모은 불참 불화설을 살펴봤다.
대표적인 인물은 가수 겸 배우 손담비. 손담비는 지난 해 5월 서울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 이규혁과 백년가약을 맺었는데, '절친'으로 소문났던 배우 정려원, 공효진, 소이 등이 모두 불참해 손절설이 고개를 들었다.
정려원과 공효진 등은 각자 촬영 스케줄과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 이유를 알렸다. 손담비도 개인 SNS에 "이렇게 좋은날에 터무니 없는 말이 너무 많아서요. 전혀 사실이 아니니까 오해 없으시길. 행복하게 잘 살게요"라는 글을 남겼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더욱 커졌다. 같은 소속사, 이웃사촌, 절친 모임 등 소울메이트였던 이들은 일명 '가짜 수산업자 사건'을 겪으면서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은 없다.
이들은 특히 MBC '나 혼자 산다'에 함께 등장, 드레스 코드를 정해 콘셉트 파티를 연다는 등 이들만의 특별한 행사를 언급하는가 하면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여행을 다니기도 한다는 등 특히 친분을 과시했기에 더욱 의아함을 자아냈던 바다.

2세대 아이돌의 한축을 담당했던 걸그룹 티아라도 결혼과 함께 불화설이 시작됐다.
지난 해 12월 야구선수 황재균과 티아라 지연의 결혼식에 멤버 효민, 은정, 큐리가 참석했으나 소연은 보이지 않았던 것. 당시 소연은 카타르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남편 조유민과 제주살이를 하느라 제주도에 있었다.
방송인 윤정수는 방송 스케줄으로 인해 박수홍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불참과 함께 손절설이 불거지기도. 결국 윤정수는 진행중인 라디오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를 통해 “결혼식이 지난 금요일이었는데, 제가 이 방송엔 왔냐. 그때 남창희 씨 혼자 (라디오를) 진행했다. 그때 저는 김수미 씨하고 촬영을 하고 있었다”며 "못 가니까 축의금을 두둑하게 보냈다”고 직접 손절설을 해명하게 만들었다.


최근 다시금 불참 불화설을 환기시킨 인물은 조민아다. 지난 달 26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가수 서인영의 결혼식에는 박정아, 이지현, 김은정, 하주연 등 쥬얼리의 멤버들이 대부분 참석했지만 조민아의 모습은 눈에 띄지않아 궁금증을 자아냈고 이와 함께 불화설이 언급된 것.
이에 조민아는 자신의 SNS에 "쥬얼리 완전체 관련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할 말이 많았지만 구태여 지난 이야기들을 일일이 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무시하고 참아왔는데, 도가 지나치고 많이 불쾌해 긴 글을 적는다"라며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다가도 2015년 '세바퀴' 때 부터 '슈가맨', '신과 함께' 등 방송만 하면 뒷통수 맞듯이 아무 연락 없이 저만 빼고 셋이 녹화한 걸 저도 TV로 봐왔다..셋이서 이슈 받고 싶었나보다 싶어서 당사자들한테 왜 그랬냐고 한 번도 묻지 않았지만 셋이 방송 나오고 나면 '조민아는 어디에', '쥬얼리 완전체에 조민아만 빠졌네', '또 조민아 없이 모여?' 이런 제목의 기사들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한탄하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또 "쥬얼리로 방송을 할 일 있으면 최소한 말이라도 좀 해주고, 앞으론 넷이 같이 방송을 하자고 했지만 답을 듣진 못했다", "제 결혼식에 오진 않았지만 제 SNS를 팔로우 하고 있길래 이지현 언니한테도 굳이 불화설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앞으로는 같이 방송도 하고 나랑만 연락을 안하고 지내고 있으니 연락도 하고 지내자고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는데 메시지를 읽고도 답이 없었다", "친구 결혼식 참석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저한테 어떤 분이 메시지를 보내셨는데, 초대를 받지 않았는데 어디에서 몇 시에 하는지 어떻게 알고 가겠나"라고 함께 방송하자고 제안했던 사실, 서인영에게 초대받지 못해 결혼식에 가지 못한 사연을 설명했다.

이후 서인영의 결혼 단독 기사가 난 날 50분게 통화를 했지만 결국 결혼식 초대를 못 받았다면서 "초대받지 못한 것에 서운한 마음은 크지만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다시한 번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쥬얼리를 통해 어떻게든 방송 한 번 하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만들면서 동문서답을 하니 유감스럽다"라고 불쾌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같은 불화설은 할리우드에서도 마찬가지.
미국드라마 '프렌즈'의 주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코트니 콕스가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에서 열린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 스타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프렌즈'에 함께 출연한 배우 재니퍼 애니스톤, 리사 쿠드로는 콕스를 응원하고 기쁨을 나누기 위해 자리에 참석했다.
이들은 30년 우정을 자랑하며 "오늘 동료, 친구, 가족, 자매로서 대표해 이렇게 연설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콕스와 함께한 지난 날을 되돌아봤다", "코트니, 우리는 당신을 알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은 진정으로 아름답고 재능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훌륭하고, 품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셔서 고맙다"라는 등의 연설을 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콕스는 이런 친구들을 향해 "그들은 내 소녀들이고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매우 많은 방법으로 저를 지지하기 때문에, 그들이 비를 맞으며 나와서 여기서 저를 지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우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 '프렌즈'의 남자주인공들인 맷 르블랑, 매튜 페리, 데이빗 쉼머는 참석하지 않아 해외 네티즌은 '왜?'라는 궁금증을 내비쳤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출연진 내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속사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1년 5월 HBO맥스를 통해 미국 전역에 21년만에 돌아온 ‘프렌즈: 리유니언'이 방송돼 다 함께 뭉쳤기에 이날 불참은 더욱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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