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1위 '젠틀맨', 시나리오부터 배경음악 결정...'디테일' 통했네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3.02 08: 32

영화 '젠틀맨'의 제작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2일 웨이브는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 제작 트릭스터·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콘텐츠웨이브,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이 영화 장르 내 시청 시간 및 시청자 수 1위 기록과 함께 제작 비하인드를 밝혔다.
#1. 배경 음악이 적혀있는 시나리오, 디테일한 설정으로 완성도 높였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 첫 번째 제작 비하인드는 음악이다. 김경원 감독이 "시나리오를 단계부터 음악을 함께 생각하면서 작업했다"고 밝혔듯,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특정 장면에 삽입될 음악을 미리 설정해두었다. 각 장면에 어우러지는 음악을 고민하고 특정 장면의 음악을 사전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디테일을 높인 것이다. 이처럼 '젠틀맨'은 적재적소에 흘러나오는 펑키한 리듬의 음악으로 리듬감과 통쾌함을 살려 범죄 오락 영화 특유의 장르적 재미를 한껏 돋구었다. 특히 많은 관객들에게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차량 전복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세계적인 명곡인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마이 웨이'(My Way) 역시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미리 설정해둔 배경 음악으로, 장면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2. '젠틀맨' 제목의 비밀? "뒷골목에 있을 법한 가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두 번째 제작 비하인드는 제목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이다. 김경원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당시 무엇보다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오래된 동네의 뒷골목에 있을 것 같은 양복점이나 술집의 이미지를, 그리고 그사이를 걸어가는 사연 많은 남자의 이미지를 떠올렸다는 김경원 감독은 "그런 남자의 이미지에서 영화가 처음 출발했다. 그 남자의 뒤를 쫓으면서 이런 사람이 지금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젠틀맨'의 제목과 캐릭터를 구상한 계기를 전했다. 이와 같은 이미지에서 빈티지함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낸 김경원 감독은 깔끔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복합적인 제목을 짓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영화를 처음 접할 때와 보고 나왔을 때의 느낌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젠틀맨'이라는 제목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올 것이다"고 덧붙이며 궁금증을 더했다.
#3. 70~80년대 소품까지 공수하며 완성해낸 디테일한 공간!
세 번째 제작 비하인드는 소품과 공간이다. 제작진은 영화 속 주요 공간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장 먼저, 지현수(주지훈 분)가 머무는 모텔은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작은 소품 하나까지 공을 들였다. 70~80년대에 실제로 사용했던 에어컨을 직접 공수해서 설치하는가 하면, 스탠드, 의자 같은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70~80년대에 사용했을 법한 재질감이 느껴지도록 배치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지현수와 그의 팀원들의 아지트로 등장하는 PC방 역시 과거에는 실제 PC방이었으나, 지금은 운영을 하고 있지 않은 공간을 섭외해 현실감을 더했다. 이에 조화성 미술감독이 "단순히 낡기만 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지 않으면서 쾌활함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지길 바랬다"고 전했듯 현대적인 공간과 오래된 소품들이 한군데 모여 현실에 있는 듯 하지만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공간을 만들어내고자 했던 제작 의도를 엿볼 수 있어 기대를 높인다.
'젠틀맨'은 웨이브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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