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RM이 자신의 개인정보 몰래 훔쳐 본 코레일 직원 소식을 접하곤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RM은 지난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BTS RM 개인정보 무단 열람한 코레일 직원'이라는 관련 내용이 담긴 기사를 캡처해 게재했다. 이어 "^^;;" 이모티콘을 넣어 어이없고 당황스러운 듯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일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측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정보기술(IT) 개발 업무를 맡은 가운데, 2019년부터 무려 3년에 걸쳐 RM의 승차권 정보부터 집 주소,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열람한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확인됐다. 다시 말해 코레일 직원이 RM의 승차권 정보를 무단 열람한 것.
코레일은 A씨가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를 벌였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 직원이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했지만,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 이후 개인정보 조회 때 팝업창이 뜨거나 조회 사유를 입력하도록 하는 기능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RM의 팬으로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조회했다. 잘못을 반성한다"고 말했다고.
현재 코레일은 직원 A씨를 직위해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와 사랑을 받는 탓에 유독 사생활과 개인정보 관련 노출 이슈가 많은데, 이번 사건은 악용될 경우 디지털 범죄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의 걱정도 이어지고 있다.

RM은 지난해 12월에도 지인과 구례 화엄사를 찾아 스님과 조용하게 차담을 나누고 돌아왔으나, 이 내용이 언론 홍보용으로 쓰이면서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화엄사 덕문 스님이 대표로 재직 중인 어린이구호단체 '사단법인 굿월드자선은행'에 매년 가방 500개를 기부하며 인연을 맺었다. 또 RM은 개인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음악적 영감을 얻기 위해 화엄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문 스님과의 차담에서는 군 입대와 관련한 이야기도 오갔고, 스님은 "군 면제를 받지 못해 서운한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RM은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싶다. 그래야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다. 어른이 되는 시간으로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화엄사 측에서 RM과 나눈 차담 내용을 상의 없이 언론에 공개했고, RM은 자신의 SNS에 "좋은 시간 감사했지만 기사까지 내실 줄이야. 다음에는 다른 절로 조용히 다녀오겠다"며 당혹감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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