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또 한번 개인정보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리더 RM의 코레일 예약내역이 직원에게 열람된 것.
지난 1일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측에 따르면 정보기술(IT) 개발 업무를 맡은 직원 A씨는 2019년부터 무려 3년에 걸쳐 RM의 승차권 정보부터 집 주소,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열람한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확인됐다.
감사 결과 A씨가 개인정보를 외부에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 코레일은 직원 A씨를 직위해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2일 관련 보도를 캡쳐한 뒤 “^^;;”라고 멘트를 덧붙이며 당황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RM의 사생활이 침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1월 한 사찰을 찾아 주지 스님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이는 공식적인 스케줄도 아니었으나, 당시 사찰 측이 RM의 방문 사실과 차담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결국 RM은 개인 SNS에 “다음엔 다른 절로 조용히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 2019년 9월에는 BTS의 막내 정국의 CCTV 사진이 유출되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사진을 게시한 거제시 노래방 관계자 2명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정국이 여권을 만들려고 외교부에 방문했다가 모자를 두고 갔다며 이를 천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자신의 외교부 직원증도 함께 첨부했으며, 분실물 신고 후 6개월간 이를 찾는 전화나 방문이 없어 자신이 소유권을 획득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OSEN=사진팀] 6일 오후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0 MAMA)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방탄소년단 정국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photo@osen.co.kr[사진] CJ ENM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3/03/02/202303021544770604_6400475d9d084.jpg)
결국 해당 글을 작성한 전 외교부 직원은 벌금형에 약식기소 됐으며, 해당 모자는 원주인 정국에게 돌아갈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정국의 외할머니가 살았던 집이 가족들의 동의없이 마을 지도에 표기돼 발행되는 일이나, 뷔가 제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 유포되는 등 BTS 멤버들의 사생활 보호가 전혀되지 않은 일들이 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라이브 방송 진행 시에도 계속해서 걸려오는 사생팬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으며, 뷔는 방탄소년단이 이용하는 전세기를 언급하며 “사실은 우리도 비행기를 타고 싶다. 그런데 장거리, 단거리 비행을 할 때 저희가 타는 걸 아시고 저희 앞자리나 옆자리에 앉으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뷔는 “아무래도 저희가 그런 사적인 공간에서는 마음 놓고 편히 못 쉬어서 많이 불편했다. 솔직하게는 안 그래 주셨으면 좋겠다.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더불어 멤버들의 개인정보가 이들의 의사와 다르게 유출되는 피해가 이어지고,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불쾌감을 표현하기도 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아무리 인기 연예인들이 유명세를 치른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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