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가수 보는 거 포기하고 콘서트 티켓 취소했다.”
MBN ‘불타는 트롯맨’이 오는 4월 29, 30일 양일간 서울 KSPO DOME에서 진행하는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 - 서울을 앞두고 티켓 판매를 진행했는데 매진됐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자리가 텅텅 비었다.
‘불타는 트롯맨’ 측은 지난 1일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 - 서울 1차 티켓판매분 1만 8천석이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콘서트에서는 공훈, 김중연, 민수현, 박민수, 손태진, 신성, 에녹, 황영웅을 포함한 결승 진출자 TOP8의 신곡부터 레전드 무대까지 생생한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으며,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김정민, 남승민, 박현호, 이수호, 전종혁, 최윤하 등 준결승 진출자들의 무대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라고 ‘폭행 전과’ 논란의 황영웅도 무대에 선다는 내용도 전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티켓이 매진됐다며 막강한 티켓파워를 입증했다고 했지만 막상 티켓 예매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좌석이 텅텅 비어있다.
‘불타는 트롯맨’은 오는 29일 오후 2시와 7시, 30일에는 오후 2시 총 3회 공연을 진행하는데 가장 높은 등급 좌석인 SR석은 매진되지 않은 상태다.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 공연까지 무대와 가까운 좌석 외에는 다른 구역 좌석이 많이 남아있다.
이처럼 처음에는 티켓이 매진됐다가 취소표가 나오는 건 아무래도 황영웅 논란 여파가 크다. 제작진은 폭행 전과를 인정한 황영웅을 하차 없이 안고 가고 황영웅 또한 하차하겠다는 입장이 아닌 상황이라 시청자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
앞서 지난달 22일 황영웅이 상해 전과, 학교폭력 등의 의혹에 휩싸였다. 여기에 이른바 ‘이레즈미’라 불리는 문신사진까지 확산되면서 충격을 줬다. 황영웅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A씨는 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황영웅이 자신을 일방적으로 폭행했으며, 검찰이 합의를 권유해 치료비 포함 300만원을 받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영웅은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여가 지난 뒤에야 뒤늦게 사과 입장문을 냈고 폭행전과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하차는 언급하지 않고 가수 활동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제작진은 “억울한 부분도 있었을거라 생각한다”라고 두둔하며 황영웅이 사과하고 있다면서 하차 얘기는 일절 꺼내지 않았다.
하차에 뜻이 없는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과 황영웅. 제작진은 황영웅을 하차시키지 않은 채 그대로 결승전 무대에 올렸고 황영웅은 결승 1차전에서 1위를 하자 “감사드린다. 죄송합니다. 혹시 다음주에도 1위가 됐을 때는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경악했다. 그간 폭행 전과를 숨기고 제작진에게 사실을 밝히지 않는 등 대중을 기만한 그가 뒤늦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 데다 우승 상금을 기부하고 싶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기 때문. 다른 참가자들을 응원하던 시청자들도 황영웅의 뻔뻔함에 채널을 돌릴 수밖에 없었을 터. 이에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 방송은 시청률이 하락했다.
결국 불편한 마음으로 콘서트를 보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등장, 콘서트 티켓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제공,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