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카이가 3집 티저를 공개했다.
2일 자정 카이는 자신의 계정에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주 나선이 연상되는 원형 티저 사진을 공개한 카이는 파격적인 타임 테이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맞추어 1일 자정에는 무드 샘플러가, 2일 자정에는 카이의 티저 사진이 각각 올라왔다.
사진 속 카이는 날개를 달고 가늠되지 않을 공간을 짐작할 수 없는 눈빛으로 표현한다. 타고난 아름다운 몸을 꾸준한 관리로 잘 다듬은 것은 물론, 컨셉추얼하다 못해 넘치도록 확실한 아이템은 카이의 세상에서 오브제가 된다. 날개를 달았지만 날개에 달린 끈은 지우지 않는다.
과감한데 그게 당연히 어울린다. 마치 '자유'라고 부러워할 법한 날개조차 속박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건 사진 속 그의 얼굴은 여전히 열아홉 데뷔 때의 소년 같음이 남아있음이고, 손끝까지 매끈하고 깔끔한 고고한 결벽이 우아하도록 어울려 그 무엇도 그의 손을 잡아선 안 될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무드 샘플러의 경우 세련된 비트가 사뭇 낯설어 오히려 기대감을 준다. 1집 솔로 타이틀 '음'과 2집 솔로 타이틀 '피치스'에서 흔치 않지만 자신만의 색채를 세련되게 뽐낸 카이의 음에 대한 미적 감각을 떠올리자면 충분히 좋은 노래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아이돌이니 음악을 이야기 해야겠지만, 아이돌 카이이니 역시나 그의 티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순간을 찰나로 만드는 그의 능력은 물론 언밸런스와 믹스 매치라는 온갖 이질적인 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카이의 다채로운 매력은 3집 티저 사진에서도 뿜어져 나온다.
손등으로 턱을 괴고 무심하게 내리깐 눈은 욕망 하나 없어서 그가 덮고 있는 날개의 깃털만큼 가볍고 순결해 보인다. 그러다 역시나 매끈하고 깔끔한 손, 단정한 위엄이 흐르는 턱, 쭉 뻗은 기다란 목을 보면 카이가 바라보는 세상보다 카이를 먼저 보게 되는 실례를 저지른다. 날개라는 아이템으로 거룩함과 욕망을 동시에 표현해 낼 사람은 아마도 카이뿐일 것이다.
팬들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모시겠습니다", "날개에 끈 달려서 더 좋음", "상탈 누가 제의했어 나와 절받으세요", "이런 거 김카이만 가능"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카이의 미니 솔로 3집 'ROVER'는 오는 13일 발매된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카이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