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카이의 솔로 3집 티저가 공개됐다.
3일 자정 카이는 자신의 계정에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 공개된 사진과 코스튬은 같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적나라하게 그를 비추는 조명이나 혹 선악의 구분을 경계부터 무너뜨리는 모호한 조명에서도 카이는 아예 다른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가령 붉은 보명에서 무릎을 모으고 천진난만한 눈동자로 아무런 표정 없이 고개를 비틀었던 전날의 카이는, 순한 얼굴을 하고 자유분방한 몸짓을 했다.
반면 이날 날개를 얹고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다소곳이 모아 무릎 사이로 끼어넣었다. 다른 사진에서 상처가 그려진 메이크업을 하고 있던 카이를 생각하자면, 그리고 화면을 똑바로 바라보는 카이의 표정을 가늠하자면 아마도 강렬할 것이다.
반항적인 몸짓에 천진한 얼굴과 순종하는 몸짓에 강렬한 거부가 깃들어 있을 얼굴의 대비라니. 그가 그려내는 시간의 단면은 경이롭다. 천사가 무저갱에 처박힌 것인지, 무저갱에서 천사가 태어난 것인지, 궁금하다. 물론 카이는 언제든 '여는 사람'이었으므로 무엇이든 서사가 될 것이다.
팬들은 "그래 이거지", "너무 무서운데 짜릿하다", "정말 아름답다", "티저 백날 천날 나왔으면 좋겠다", "방랑하는 천사인 거야? 그런 거야?" 등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카이는 오는 13일 솔로 미니 3집 'ROVER'로 돌아온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카이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