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롤모델 나훈아가 신곡 ‘지나야’ 작사..너무 영광” [인터뷰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3.03.03 08: 04

‘장구의 신’ 박서진이 ‘미스터트롯2’ 탈락 후 새 앨범으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탄탄한 가창력과 특유의 신명나는 장구 퍼포먼스를 앞세워 '장구의 신'으로 불리는 박서진은 지난 2013년 싱글 앨범 ‘꿈’을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세월이길 장사있나', '밀어밀어', '꽃이 핍니다', '흥해라', '아버지의 바다(삼천포 아리랑)' 등을 발표하며 트로트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박서진은 최근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현역부A로 참가해 주목 받으며 TOP7 유력 후보로 점쳐졌지만 본선 2차 1:1 데스매치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탈락의 충격을 달래고자 새 앨범으로 컴백을 알린 박서진은 이날 새 미니 앨범 ‘춘몽’을 발표한다. 박서진은 최근 진행된 새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신곡을 발매하게 됐는데, 나훈아 선생님의 곡이다 보니 더욱 의미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지나야'는 '가황' 나훈아가 작사하고 '정차르트' 정경천이 작곡 및 편곡한 곡으로, 여전히 가슴에 남아 있는 연인에 대한 마음을 특유의 솔직한 방식으로 표현한 가사가 돋보인다. 이별한 후에 남아있는 그리움과 아쉬움을 그에 어울리는 담백한 사운드에 잘 풀어냈다.
박서진은 신곡에 대해 “작곡가 정경천 선생님께서 제가 불렀던 나훈아 선생님의 ‘어매’ 무대를 보시고, 감명 깊게 들으셨다고 하셨다. 비슷한 노래를 만들어 주고 싶으시다고 감사하게도 먼저 연락을 주셨다. 원래 1곡을 받기로 했었는데 총 3곡을 주셔서 모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경천 선생님께서 작곡하시고 나훈아 선생님께서 작사하신 곡인데, 편곡으로 완전히 색다른 느낌이 됐다. 처음에는 나훈아 선생님의 곡이라고 해서 ‘나훈아? 혹시 동명이인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 나훈아 선생님이셔서 깜짝 놀랐다. 선생님께서 다른 아티스트에게 곡을 주시는 경우가 잘 없다고 들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울 뻔했다. 저의 약간은 비음 섞인 목소리에, 떠나간 ‘지나’를 찾는 애절한 감정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롤모델로 나훈아를 꼽은 그는 “너무 영광이고 존경한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고, 나훈아 선생님처럼 되는 것이 목표다. 트로트 하면 나훈아듯이, 트로트 하면 박서진이 되고 싶다”며 “모든 곡들을 본인만의 색으로 부르시는 걸 닮고 싶다. 선생님의 콘서트를 보면 재치와 유머까지 모두 가지고 계시더라. 그 중에서도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가장 닮고 싶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서진은 “음원 차트인보다는 많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넘겼을 때 모두가 따라 불러 주시는 그런 곡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새 앨범에는 그동안의 앨범에서 듣지 못했던 확실한 트로트의 색을 담았다. ‘역시 트로트는 박서진’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타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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