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들이 연이어 탈세 의혹에 연루되면서 며칠째 연예계가 들썩이고 있다. 배우 이병헌부터 시작해 권상우, 김태희, 이민호까지 탈세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해명에 나섰다.
지난 달 28일 한 매체는 이병헌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9월 국세청으로부터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억대의 세금을 추징당했다고 보도했다. 뿐만아니라 이병헌이 지난 2018년 개인과 법인을 이용해 10층짜리 빌딩을 매입했다가 2021년 매각해 100억원대 시세차익을 누린 것을 언급하며 개인과 법인을 이용한 부동산 투자 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BH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이병헌 배우는 지난 30년 간 세금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추징금은 광고 개런티 입금 시기 차이, 배우 사비로 전직원에 지급한 상여금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부분에 대한 회계처리 정상화 단계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2020년에 찍은 광고 개런티 중 일부를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기부금에 대한 회계 처리 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을 지적받았다"며 "성실히 감사를 받았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빌딩 매각으로 인한 100억원대의 시세 차익으로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없다"고 일축했다.

배우 권상우도 본인 소유 법인을 통해 수억 원에 달하는 슈퍼카들을 구입한 뒤 사적 사용 등을 한 사실이 확인돼 국세청으로부터 10억원대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본인 소유의 법인을 통해 대당 가격이 수억원에 달하는 슈퍼카 5대를 구매해 세금 탈루에 활용했다는 것.
하지만 소속사 수컴퍼니 측은 "세무당국에서 손익의 귀속시기에 대한 소명 요청이 있었고, 일부 귀속시기에 대한 차이가 있어 수정신고해 자진 납부했다"며 "누락과 탈루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납부와 환급이 동시 발생해 정정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로도 의혹이 계속되자 3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권상우 배우가 ‘수억원에 달하는 법인 소유 슈퍼카 5대를 구매해 세금 탈루에 활용했다’는 보도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세무조사 당시 수컴퍼니 법인 소유 차량은 국산 SUV 1대 및 세단 1대, 수입 SUV 1대 및 세단 1대까지 총 4대였습니다. 4대 모두 촬영 현장을 오가는 업무용으로 운행했고, 세무조사에서 업무용 법인 차량으로 인정이 된 부분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차량을 매각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세무 조사 후에도 한동안 업무용 법인 차량으로 사용을 하다가 필요에 의해 수입 세단 1대의 경우 매각을 했다. 권상우 배우는 그동안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왔다. 2020년 세무조사 당시 세무당국에서 손익의 귀속시기에 대한 소명 요청이 있었고, 일부 귀속시기에 대한 차이가 있어 수정신고해 자진 납부했다. 누락과 탈루가 있었던 것이 아닌 납부와 환급이 동시 발생해 정정신고를 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배우 김태희 역시 억대 추징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태희가 2021년 과세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았으며 그간 납부되지 않은 세금이 있는 것이 확인돼 수 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김태희 측은 "지난 수년간 김태희 배우는 세금 문제에 관련해 성실하게 잘 챙겨왔고 세무당국의 법에 따라 세금을 성실히 납부했다"며 "현 상황은 김태희 배우 전 소속사(루아엔터테인먼트)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클라이언트 쪽에서 지급해야 할 광고 모델료 입금이 다소 늦어지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소속사에서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던 시점에 맺은 광고 모델 계약이었기에 모델료는 전 소속사로 지급됐고, 소속사 계약 만료 후 이 금액을 김태희 개인에게 입금했다고. 김태희 측은 "전 소속사 및 김태희 본인도 매출에 대한 세금을 신고했고 성실히 납부했다. 하지만 계약이 끝난 시점인 탓에 전 소속사(법인) 매출이 아닌 김태희(배우 본인)의 개인 매출로 봐야 한다는 이견이 있었고, 이로 인해 발생한 추가적인 세금을 납입했다.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으며 다만 추가적인 세금이 발생하여 성실히 납입 완료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세무당국이 배우 이민호에게도 수억 원 대의 추징금을 부과한 사실이 드러나 덩달아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2일 한 매체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이 지난 2020년 9월 이민호와 MY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에 착수, 수억 원 대의 추징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민호와 MYM엔터테인먼트에 각각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MYM엔터테인먼트는 2일 공식입장을 내고 "당사와 이민호 배우는 지금까지 세금에 관해서는 성실히 납부했으며 단 한 번도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추징금에 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현 상황은 이전에 진행되었던 소속 아티스트의 '불법 초상권 사용 피해 보상금'의 과세대상 여부에 대한 해석 차이로 발생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법인 비용처리 과정에서의 회계처리상 착오로 인해 경정 결정되어 추가 발생한 세금에 대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성실히 납부했다"고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