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 택한 프리지아, 녹록지 않은 새출발 [Oh!쎈 그알]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3.04 05: 23

뷰티 유튜버 프리지아(본명 송지아)가 결별을 택한 뒤 새출발을 하고자 하지만 녹록지 않아 보인다. 유독 추운 겨울을 더 길게 보내고 있다. 짧은 생각으로 가품을 착용한 첫 번째 아쉬운 선택도 있지만, 소속사 결별 이슈와 더불어 존재감이 미미해져 버린 이유 탓이다. 
프리지아의 겨울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주체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MZ세대 워너비’로 떠올랐지만 가품 논란, 가족들의 과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프리지아는 지난해 1월 가품 논란이 불거진 뒤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솔로지옥’으로 주가가 폭등했지만 뷰티 유튜버, 더 나아가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는 이에게 ‘가품 착용’은 치명타였다.

활동을 중단한 프리지아는 봉사 활동을 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5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자숙 기간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이른바 ‘6개월의 법칙’이 적용됐고, 190만 명에 육박하는 구독자가 남아있으니 ‘초심’, ‘새로 시작’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프리지아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촬영하고 소통하기 시작했다.
돌아온 프리지아는 서서히 일어났다. 구독자도 2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여기서 프리지아는 돌연 소속사와 결별을 택했다. 효원CNC는 “송지아와 향후 활동 논의 끝에 국내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기로 했다”며 “재능과 열정을 가진 송지아씨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겨우 기사회생한 프리지아에게 소속사 결별 이슈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 가품 논란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프리지아의 새 시작을 위해 노력했던 소속사가 이제는 곁에 없다. 프리지아가 이후 어떤 새 둥지를 선택할 지, 다른 대안을 생각해낼지는 알 수 없으나 속사정이 어떻든 간에 고난을 함께 헤쳐나간 소속사와의 이별은 보는 이들에게나 업계에 안타까움을 안기는 것이 사실이다. 
프리지아의 이후 행보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 먼저 구독자 2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free지아’는 멈췄다. 최근 업로드는 2개월 전이다. 이 채널은 지금의 프리지아를 있게 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었다. 하지만 소유는 효원CNC이기에 프리지아가 소속사를 떠난 뒤 영상을 업로드할 수도, 영상을 재가공할 권한도 없다. 유튜버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해당 채널을 소속사로부터 사들이거나, 새롭게 채널을 만들어 구독자 ‘0명’에서 시작해야 한다.
유튜버로서 활동이 멈춘 가운데 인플루언서로서의 행보도 정체된 상태다. 인플루언서를 넘어 셀럽으로의 활동을 목표로 했겠지만, 그 어느 것도 해내지 못한 상태다. 특히 셀럽으로 활동하기에는 그가 가지고 있는 ‘가품 논란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꾸준한 활동으로 이미지를 점점 변화시켜야 하는데, 프리지아의 현 상태에서 돌파구 없이 쉽지 않은 일이다. 유튜브 활동도, 인플루언서로서의 활동도 멈춘 프리지아는 정체성마저 잃을 위기에 놓은 듯 하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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