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다음은 '스즈메의 문단속', 꺾이지 않을 日애니[Oh!쎈 편치]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3.04 11: 02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램덩크’)가 개봉 전에는 예상하지 못 했던 관객몰이로 국내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은 ‘날씨의 아이’(2019) 이후 4년 만, ‘너의 이름은.’(2017) 이후 6년 만의 신작이다. 국내 관객들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믿고 본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만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스즈메의 문단속’(수입제공 미디어캐슬, 공동제공 로커스, 배급 쇼박스)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

사람은 물론이고 장소에도 애도를 전하고 싶었다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의도는, 자연 재해 및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장소가 사라지는 일은 전세계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인종과 세대·성별을 불문하고 많은 관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장기 흥행과 역주행 1위는 3040세대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농구에 입문한 1020세대까지 ‘슬친자’를 자처한 덕분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는 ‘슬램덩크’ 열풍에 영화는 물론 만화책과 굿즈, 농구공, 농구화 등 관련 상품의 매출까지 크게 늘었다.
시간의 흐름, 세태를 떠나 언제나 당연할 가치를 감동적으로 담아낸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그 중심에는 가족과 동료 간의 사랑과 의리가 녹아있었다.
한편 ‘스즈메의 문단속’은 피해자들을 향한 위로와 숭고한 희생 정신을 사랑의 마음으로 풀어냈다. 인간의 노력만으로도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진리임에도 진한 감동을 받게 된 까닭이다.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의 매력이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할 작품이다.
3월 8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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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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