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비물 묻은 속옷 환불 요구..男 성희롱까지" 상상초월('진상월드')[어저께TV]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3.04 06: 54

'진상월드'에 다양한 판매직 진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3일 방송된 MBN '진상월드'는 '판매직'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판매직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김구라는 진상 에피소드를 듣던 중 "속옷 팔다보면 남성들중에 선넘는경우도 있지 않냐"고 질문했다. 이에 속옷 판매 7년차인 정은영 씨는 "보통 진짜 남편분들이 와이프 선물할때는 대충 어느정도 사이즈라 말하면 설명해드린다. 그런데 에초에 다른 목적으로 전화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처음엔 아닌척 하면서 '소재가 어떠냐, 촉감이 어떠냐, 사이즈가 얼마나 늘어나냐' 묻다가 '속옷 입고 할수도 있냐'고 한다. 단어를 정확하게 말을 안하면서 '너도 입어 봤냐'고 해서 계속 대꾸해주니 10분 넘게 물어보더라. 결국 대답할게 없다고 끊고 혼자 울고 그랬다. 나중엔 대처를 해서 거짓말로 녹음되고 있다고 했더니 당황하면서 끊으시더라. 차라리 대놓고 이상한말 하면 신고를 할수있는데 애매하게 대처도 애매하고 결국 저만 속상하고 대처를 할수 없더라"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그럴때는 '고객님 제가 잘못해서 스피커폰으로 나가고 있으니까 계속하세요'라고 해봐라"라고 유쾌한 조언을 건넸다. 이어 "이런 경우가 일반적일거다. 환불과 관련해서 규정대로 얘기하면 알아듣고 가시는 분이 대부분인데 억지 쓰고 하는게 가장 큰 스트레스일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가구 판매장 7년차의 신웅희 씨는 "주문제작 상품을 배송날짜, 기사, 물건까지 섭외했는데 배송 안내 연락 하니까 '저희 집이랑 안어울릴것 같으니 취소해달라'고 하더라. 보상도 원하더라. 가구점에서 본 스탠들르 주면 받겠다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백화점 15년차인 이은경 씨는 "브랜드 매장이니까 몇백만원짜리 모피를 판다. 동창회나 이럴때 모피를 사가셨다가 며칠 입고 반품하러 오시는거다. 입은게 티나는데 안해줄수가 없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그런사람이 살때 티 안나냐"고 궁금해 했고, 이은경 씨는 "표시가 안난다. 대박이다 하고 팔았는데 이튿날 환불오면 쪽박인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진상손님이 이자를 요구한 적도 있었다고. 이은경 씨는 "엄마하고 아가씨하고 면접 정장을 사러왔다. 면접 끝나고 반품하러 왔다. 근데 팔때 제가 어떤 카드가 무이자가 된다고 했는데 아니었던거다. 한달치 이자를 요구를 해서 계좌이체 시켜준적 있다. 몇천원이었다"고 말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의류점 11년차인 조윤미 씨는 "한달 있다가 가져오는건 기본이고 겨울에 사서 봄에 가져오시는분도 있다. 착한분은 하루만에 가져온다. 근데 까만 비닐봉지에 싸서 안 입었으니 바꿔달라고 하더라. 환불해 주고 봉지를 딱 열었더니 향수, 담배, 술냄새에 다 쩔어있더라. 하루 입고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세일때 사놓고 세일 끝나고 정상가로 환불달라는경우 있냐"고 물었고, 조윤미 씨는 "되게 많다. 너무 많아서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세일할때 빈티지 의류는 땡처리 할때 많다. 천원짜리 깔아둘때 있다. 그때 사서 세일 끝나고 정상가로 만원을 달라고 한다. 만원주고 샀다면서. 심지어 세탁 해서 손상시켜놓고 환불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정은영 씨는 "옷이면 겉에 입지만 속옷을 환불 요청을 받았는데 분비물이 묻어서 충격 받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김구라는 "저질이다"라며 충격에 빠졌고, 정은영 씨는 "빨지도 않았다. 자기는 절대 안입었다고 우겨서 어쩔수없이 환불해드렸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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