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지 못하는 '불트', 떠나가지 못하는 황영웅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3.04 08: 52

폭행 전과를 인정한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서 ‘자진하차’ 했지만 ‘불타는 트롯맨’은 그를 놓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그의 흔적을 남겨두고, 전국투어 콘서트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며 ‘갱생 프로젝트’를 수면 아래에서 이어가고 있다.
폭행 전과 등 과거 논란을 인정한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을 떠났다. 그는 “저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합니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결승 2차전을 앞두고 경연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불타는 트롯맨’은 폭행 전과를 인정한 황영웅을 하차 시키지 않아 뭇매를 맞았다. 황영웅이 먼저 과거의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하차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하자 ‘불타는 트롯맨’ 측은 “억울한 부분도 있을 거라 판단된다”며 두둔했다. 황영웅과 관련한 논란에 ‘당황’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과는 다른 모양새였다.

결격 사유가 확실한 참가자를 감싼 ‘불타는 트롯맨’은 황영웅이 하차 의사를 밝히자 “자진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황영웅이 하차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끝까지 품고 갔을 것이라고 풀이된다. 황영웅을 감싸기로 하면서부터 2차 가해자가 된 ‘불타는 트롯맨’은 황영웅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
그리고 황영웅을 하차시킨 후에도 그를 놓지 못하는 ‘불타는 트롯맨’이다. VOD 기존 방송 분의 서비스에는 황영웅이 그대로 등장할 예정이며, 일본 아베마TV 방송 역시 별도의 편집 없는 원 형태의 방송 분이 제공된다. 또한 황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제작사 ‘쇼플레이’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영웅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결승 1차전에서도 실시간 문자 투표 28만 8973표를 받았고, 총점 1528점으로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며 중간 순위 2위에 오른 손태진(총점 1282.72점)과도 격차를 벌리며 우승에 가까워졌다.
‘제2의 임영웅’이라 불리며 ‘불타는 트롯맨’ 인기를 견인해 온 황영웅인 만큼 ‘불타는 트롯맨’은 그를 놓기 어려웠고, ‘갱생 프로젝트’라는 최악의 수를 꺼내들고 말았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는 자충수가 되어 역풍을 맞았다. 그럼에도 ‘불타는 트롯맨’은 황영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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