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인생 22년만에 처음"..김태호, '지구마불'에 건 기대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3.04 15: 24

김태호 PD와 노홍철이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향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직접 해소했다.
4일 오후 유튜브 채널 'TEO'에서는 ENA 새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첫방을 앞두고 "지구마불 Q&A 라이브 with 김태호pd & 노홍철"이 진행됐다.
이날 김태호 PD는 본격적인 라이브 시작에 앞서 "지난주 목요일에 첫 컨텐츠 업데이트 과정에 저희도 여러차례 업데이트를 해왔지만 이렇게 안풀리는 날은 처음이었다. 많은 기대에 부응 못하고 실망을 드린것 같아서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앞으로는 더욱 이런일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방송 되겠다"라고 사전 공지 없이 지연 업로드 했던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작년 7월에 홍철씨, 빠니보틀, 곽튜브하고 햄버거집에서 만났다. 저희는 그들의 콘텐츠 찍는 과정이 궁금했다. 애청자였으니까. 예약없이 계획없이 가고 진행하면서 티켓 끊고 숙박 알아보는 과정이 듣다보니 매력적이었다. 방송에서 촬영을 간다고 할때 인원대비 비용이 적게들고 훨씬 효율성이 날것의 느낌이 들어서 한번 같이 하면서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1차적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PD는 "거기서 베트남 가는 여행 얘기도 나왔다. 같이 가고싶지만 그럴수 없는 상황이라 콘텐츠 같이 진행하며 뭔가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제안드렸던게 '지구마불'이었다"며 "그동안 했던 해외촬영보다도 촬영 비용은 가장 최저였다. 그게 가능했던건 이 세분때문이다. 저희는 그동안 못해왔던걸 해주셔서 믿고 따라다녔다"고 전했다.
또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여러 채널 많이 본다. 일단 홍철씨때문에 만났던게 가장 큰 계기가 됐다. 저희는 기회가 되면 다른분들과 다른 협업을 하고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들의 매력을 묻자 김태호PD는 "빠니보틀은 생각을 추진력있게 몰아가는 힘이 대단하다. 저희도 처음 당황했던게 싱가폴 여행가면 다볼수있는걸 왜 보여주냐. 나만의 시선으로 보여주겠다. 나는 이걸 할거라는 대쪽같은 판단력이 좋은 콘텐츠 만드는것 같았다. 빠니보틀이 자기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해서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곽튜브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잘 찾는 느낌이다. 형돈이 얘기를 많이 했다. 곽튜브를 처음봤을때부터 너무 정형돈을 처음봤을때와 비슷하단 얘기를 많이 했다. 웃음에 대한 열망 강하고 호흡 좋고 앞으로 본인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 알고 있는 것 같다. 잘될걸 알고있어서 요즘 대세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지씨는 다양한 일을 하고있지 않나. 디자이너 일도 하고 목수일 하고 유튜브도 여행뿐아니라 여러가지 하니까 여러분야에 주관 갖고 추진하는게 좋았다. 판단이 안서면 밤새 안자고 검색하고 찾아가는 본인만의 주관이 좋았다"고 밝혔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매주 목요일 유튜브 채널 'TEO'에 업로드 된 후 매주 토요일 ENA를 통해 방송된다. 김태호PD는 "유튜브 콘텐츠는 혼자볼때 재밌다면 ENA에서는 여럿이 여행하는것처럼 MC 노홍철, 주우재, 주현영과 셋이 같이 코멘트 하면서 볼거다. 여행을 놓고 본인 콘텐츠에 못담은 뒷이야기 들려줄거고 여행 좋아하는 노홍철, 여행 유튜브를 좋아하는 주현영, 여행 싫어하는 주우재씨가 이들의 여행에 대해 한마디 더해지는게 훨씬 대화 케미가 재밌더라"라고 차이점을 짚었다.
그는 "유튜브는 1인칭 시점에서 진행 많이 했고 TV는 제작진 시각에서 본 앵글들, 제작진이 예능적 자막, 편집을 가미한것과 함께 세 MC들과 함께 진행하는 차이가 있다. TV판은 큰그림에서 그들이 어떻게 쉬고 어떻게 즐기는지 소개할 예정이고, 여러분들도 해보고싶다 하는것들은 좋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했다.
공중파, 케이블, 유튜브의 편집 방향성 차이에 대해서는 "정해진건 없다. 저희가 볼때 시청자들이 어떤게 편할까 고민으로 접근하다 보니 가령 유튜브니까 빨리가자, 공중파니까 반복도 허용될거야 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정답이 없는게 편집방법이다. 요즘 공중파도 호흡 빠르게 가는 콘텐츠도 많으니 저희도 저희 나름 고유의 화법 찾으려 노력과 고민 하고있다"고 밝혔다.
MC로 함께하게 된 노홍철은 MC들간의 케미를 묻자 "주우재씨와 스치듯 한번 방송에서 호흡 맞춘적 있었다. 우재가 초창기라 낯설었는데 인상이 좋았다. 엊그저께 우재씨, 현영씨와 따로 만났는데 6시간을 털었다. 카페를 3군데 돌았다. 현영씨는 너무 예의가 바르더라. 이렇게 까지 할필요 있나 해서 얘기를 했는데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 내가 그럴만한 늙은이였구나 싶더라. 저희 셋이서 이곳에서 촬영할 때 느낌은 현영씨와 저희와의 세대차이라면 세대차이. 우재씨와 저는 아는데 현영씨는 모르는게 있다. 그래서 우리가 모르는걸 현영씨가 얘기해줘서 재밌고, 우재씨도 여행 싫어하지만 동경은 있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tvN '서진이네'와의 비교 기사를 보고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은 그는 다른 여행 프로그램들과 '지구마불'의 차이점을 묻자 "'텐트 밖은 유럽'에 조진웅, 유해진씨가 나오면 저희는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가 나온다. 여행을 위해 사시는 분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이름이 너무 거창하게 지었나 싶더라. 블록버스터같은데 여행이라는거에 미쳐있는 세 사람의 독립영화 같은 스타일이라 보시면 될것같다. 어느 여행프로 비교해서 대중성은 떨어질수 있을거다. 어머니도 얘네 누구냐고 하더라. 여행하면 떠오르는 세분 모시고 여행에 대한 날것의 맛, 진정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이 계획되로 되는거 하나도 없지 않나. 이분들이 진행하면서 부딪혔던 사건사고 시행착오들이 대부분일거라 그것도 보는 재미가 있다. 사실 답사를 안갔다는것만으로도 걱정되면서 설렜다. 항상 어딜가건 미리 둘러보고 가장 좋은 장소 예약하고 걱정하면서 갔는데 이번엔 이분들만 믿고 갔다. 노답사, 노예약, 노계획, 어떻게 보면 저도 피디생활하고 22년만에 첫 경험이었다. 왜 작은걸 하냐고 하시는데, 처음하는 경험이라 너무 재밌었다. 이런게 있어야 다음에 큰 경험으로 돌아오니까 좋았다. 그들의 경험치가 너무 존경할만한 부분 많아서 그것만 담는데도 재밌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구마불'은 여행 크리에이터들이 각 여행지에서 콘텐츠를 촬영하고 콘텐츠 조회수 총합이 제일 높은 한 명에게 우주여행을 상품으로 증정한다. 김태호PD는 "우주여행이 당장 끝나고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저희 결정에 상관없이 미국에서 준비해야하니까. 그래서 세 크리에이터들이 '차라리 이거하면 어때요?' 라고 얘기했는데 시간만 되면 저희도 충분히 해드릴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또 우주여행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저번에 해외 마케팅 관련 회사 담당자분이 미국과 통화했을때는 '원하면 띄워줄수 있다. 근데 내려오는건 장담 못한다' 말씀해주셔서 내려오는 방법을 강구못하면 못올라가서 대기중이다. 2013년부터 제가 계속 우주여행 얘기를 하고 있다. 그때부터 '내년이면 올라간다'는 얘기가 10녀째 이어지고 있다. 안정성이 중요해서 테스트만 몇년째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기는 최대한 빠르면 좋겠지만 우주여행 가는건 이분들 아니라도 저라도 찍고싶다. 최대한 약속 지켜서 우주 갈수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고 근시일내에 안되면 대체제에 대해 요구하는걸 충분히 들어드릴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크리에이터들 단물만 빼먹고 끝인거냐"는 질문에 김태호PD는 "아니다. 계속해서 패밀리 식으로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것"이라며 "저번에 빠니보틀은 유튜브 말고 방송 콘텐츠 아이디어도 주셨다. 작은거든 큰거든 사이즈 상관없이 크리에이터 존중하고 좋아한다. 그러려고 회사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또 시즌2 계획에 대해서는 "세분 모시고 얘기했던건 여러분들밖에 할수없는 구성이니까 시즌1을 재밌게 열어두면 반대로 라운드 돌면서 플러스 원이 더 붙어서 새로운 인물 들어오고 새로운 케미 생기는 여행 되면 좋지않을까라는 얘기를 했다. 사실 해외촬영할때마다 일정 맞추는게 어려웠다. 그런데 세 분은 여행에 중요성을 두고 있는것 같아서 이분들이면 '지구마불'을 해볼수있겠다 싶어서 진행했다. 이부분에 동의하시면 계속 진행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 시청률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첫방이 0.9%였다고 들었다. 저희도 그정도 나왔다가 점차 소문나서 조금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밝힌 김태호 PD는 "새로움을 경험해보고싶어서 만났던 자리가 오늘 인사드리는 자리, 토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상황까지 됐다. 제가 점차 쌓아가면서 살붙여서 견고하게 만들어가는 스타일이라 이거하나로 만족하고 싶진 않다. 이걸로 너무 큰 기대보단 점차 정붙이면서 보면 '걸어서 세계속으로', '세계테마기행'보다는 재밌지 않을까 싶다. 밥친구, 주말저녁에 가족끼리 대화나누며 볼수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TEO 유튜브에서는 4월부터 '지구마불 세계여행' 끝나기 전에 새로운 콘텐츠 나오려고 준비중이다. 재밌고 새로운거 많아서 당분간은 끊임없이 계속 재밌는 콘텐츠가 매주 올라온 ㄹ예정이니 많이 구독하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홍보를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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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T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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