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 우진용이 ‘피지컬:100’ 결승전 재경기 논란에 직접 입을 열며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피지컬:100’ 마지막회에서는 치열한 ‘로프 당기기’ 경기 끝에 우진용이 우승을, 정해민이 준우승을 했다. 그러나 종영 후 누리꾼들은 물론 한 유튜버는 최종 결승전이 두 번 중단됐으면 이로 인해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됐다.
이에 제작진은 ‘결승전에서 재경기는 없었다’라며 재빨리 해명했지만, 이번에는 준우승자 정해민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결승전 당시 재경기가 이루어졌음을 밝혔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로프 당기기 경기를 시작했는데 차이가 크게 났다. 모니터로 보던 형들이 3배 정도 속도 차이가 났다고 한다.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우진용 님이 손을 들었다. 경기가 중단됐고 제작진에게 ‘소리가 너무 많이 난다’며 기계 결함을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진용의 항의로 로프 장력 강도를 낮췄고, 기계에 윤활유를 칠한 후 경기가 재개됐다고.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정해민이 승리를 확신했지만 제작진은 ‘오디오 사고가 나서 방송에서 영상을 못 쓴다’라며 경기를 중단, 재경기를 요구했다. 정해민은 재경기를 원하지 않았으나, 어쩔수 없이 재경기를 해야할 것 같은 압박감에 재경기를 승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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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민은 “상금은 아쉽긴 하지만 미련이 있지는 않다. 그냥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려고 했다”며 “제작진에게도 ‘다만 내가 왜 졌는지, 내가 힘이 빠졌을 수밖에 없는 당시 상황을 리얼리티답게 내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해민은 제작진으로부터 ‘참가자는 편집에 관여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고 재경기 선택을 후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해민의 주장에 같은 프로그램 출연자 마선호 역시 ‘촬영 중단이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촬영 당일 관전을 위해 참여했다는 마선호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결승전까지는 순조롭게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이었고, 그러다가 TOP2(결승) 경기 중에 갑자기 (경기가) 중단됐다”라면서 “경기장에서는 어떠한 대화가 오고가는지 관전자들은 알수 없는 상황이었다. 재개된 경기에서 우진용 선수의 승리가 돼있었다. 경기가 멈추기 전에 정해민 선수가 유리한 상태라는걸 알고 있던 터라 모든 출연진들도 반전을 이뤄낸 상태를 놀라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제작진 측은 '조작 의혹'에 전면 부인했다. 넷플릭스 측은 “저희 피지컬 100은 결승전을 포함한 모든 퀘스트에서 1)참가자들의 건강 체크 2)오디오, 메모리, 배터리 이슈 체크 3)참가자의 의견 청취 등의 이유 외로 경기가 중단된 적이 없다”라며 “초반 도르래 소음으로 마이크 체크와 참가자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일시 중단 후 재개시에도 관계된 참가자들과 현장의 게임 진행 위원들의 동의를 받아 두 참가자가 원했던 방식으로 당시 상황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엔 결승전에 참가했던 당사자인 ‘피지컬:100’ 우승자 우진용이 입을 열었다. 4일 우진용은 “결승 경기 시작 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제 바퀴에서 큰 소음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전 최선을 다해 줄을 계속 당기고 있었는데 제작진이 경기를 중단시켰다”라며 촬영 중 ‘경기 중단’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제가 손을 들고 경기를 먼저 중단 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경기 중단 후, 제작진은 소음을 줄이기 위해 양쪽 기계 모두 윤활제(WD)도포를 하고 기계를 체크한 후 경기가 재개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예능 최초로 글로벌 흥행 1위 등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던 ‘피지컬: 100’. 종영 후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논란의 진실은 무엇일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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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피지컬: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