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웅남이' 감독으로 돌아온 개그맨 박성광이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37회에서는 개그맨 박성광이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는 자리에, 예전 매니저인 임송과 함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웅남이' 제작 보고회에 참석한 박성광은 행사 전 배우들과 함께 대기실에서 식사 시간을 가졌다. 이이경은 "박성웅 선배님 캐스팅은 어떻게 하신 거냐"라고 질문했고, 박성광은 "원래부터 형 동생 하는 사이였다"라고 설명했다.
박성웅은 "신혼 때 성광이와 허경환과 자주 술 먹던 사이였다"라며 "그때도 '나중에 영화 감독이 돼서 시나리오를 드리겠다'라고 하더라. 그때는 성광이가 연출과 나온 줄도 모르고 '한참 전성기인데 왜 영화감독을 하지?'라고 생각했는데, 12년 뒤에 영화를 함께하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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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말 (박성광이) 초짜 감독인 게, 내가 시나리오를 받고 2~3일 뒤에 연락을 줬다. 그런데 얘는 며칠 사이에 밑바닥에 갔다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이경은 "엄청 빨리 응답을 해주신 것"이라고 설명했고, 박성웅은 "기본이 한 달"이라고 부연했다.
박성광은 "형님이 시나리오를 받고 가는 날에 뒷모습을 계속 바라봤다. 대본을 어디다 버리실까 봐"라며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이틀이 지나도 오지 않길래 '이건 나가리다'라고 생각해서 제작사 측도 거의 엎어진 분위기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3일 후) 강남역을 가는 길이었다. 갑자기 비도 내리고, 차도 엄청 막혀서 멘탈 붕괴였는데 박성웅 형님에게 전화가 왔다. 좋지 않은 목소리로 '대본의 이런 점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하시더니, '성광아. 캐스팅 보드에 내 이름 올려라'라고 하셨다"라며 "그때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비가 그치더니 도로가 확 뚫렸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이경은 "지금 꿈 얘기하는 것 아니냐"라고 의문을 품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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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